중국의 ‘초전도 굴기’…자기부상 시험서 2초 만에 700km 돌파

입력 2025-12-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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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루프 상용화 한 걸음 더
국방과학기술대 연구진 성과
또 다른 연구진, 5초 만에 800km 가속 성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후베이둥후연구소의 초전도 자기부상 실험 플랫폼. (사진제공 후베이둥후연구소)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후베이둥후연구소의 초전도 자기부상 실험 플랫폼. (사진제공 후베이둥후연구소)
중국의 ‘초전도 굴기’가 약진하고 있다. 중국이 초전도 자기부상과 전자기 추진 기술을 앞세워 초고속 교통 분야에서 연이어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t(톤)급 시험체를 단 2초 만에 시속 700km까지 가속하는 데 성공하며 초고속 운송 기술의 기술적 한계를 다시 한번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26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 연구진은 최근 400m 길이의 시험 트랙에서 초전도 자기부상 시험 차량을 시속 700km까지 2초 만에 가속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전기식 자기부상 시스템 가운데 사상 가장 빠른 가속 기록으로 중국이 초고속 자기부상 기술의 최선두에 올라섰음을 상징하는 성과로 평가된다.

공개된 영상에는 시험 차량이 레일 형태 구조물을 번개처럼 통과하며, 고속 주행 과정에서 공기 응결로 보이는 희뿌연 궤적을 남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번 성과는 초고속 전자기 추진, 전기식 부상·유도 제어, 고자기장 초전도 자석 등 극한 속도 환경에서 요구되는 핵심 기술을 10년 넘게 축적해 온 연구 결과라고 CCTV는 설명했다.

이번 기록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이른바 ‘하이퍼루프’로 불리는 진공 튜브형 자기부상 교통망 상용화 가능성도 열어준다. 리제 국방과학기술대 교수는 “이번 시험은 파이프라인 기반 초고속 운송과 항공우주 장비 시험, 전자기 발사 보조 시스템 등 미래 기술 연구를 크게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초고속 자기부상 기술 진전은 다른 연구기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에 있는 후베이둥후연구소는 최근 1110㎏ 고속철도 모형을 5.3초 만에 시속 800km까지 가속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실 플랫폼에서는 최근 6개월 동안 세 차례의 세계 기록이 수립됐다.

둥후 관계자는 “7월 시속 700km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11월에는 800km 가속 시험에 성공했고, 이후 한 달간의 반복 검증에서 속도 제어 정확도와 고속 부상 안정성, 시스템 신뢰성 등이 설계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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