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전환·확장'으로 조직 재배치…신뢰·성장·AI 동시에 키운다

입력 2025-12-2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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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B마켓부문 신설…인프라금융·모험자본 묶어 실물 자금공급 가속
은행 '성장금융추진본부' 출범…첨단산업·유망기업 지원 강화
전략·ESG와 AI·데이터 통합 '미래전략부문' 신설…AI 전환 본격화

(사진제공=KB금융)
(사진제공=KB금융)

KB금융이 내년 전략 키워드인 '전환과 확장'을 앞세워 조직을 재정비했다. 소비자보호와 생산적·포용금융, 디지털 혁신이 경쟁의 기준이 되는 '금융 대전환'의 국면에서 기능별 칸막이를 줄이고 그룹 차원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2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고객신뢰·보호체계 강화 △생산적·포용적 금융 전환 △미래전략·디지털혁신 융합 △고객중심 시너지·가치 극대화 등 4대 방향을 축으로 설계됐다.

조직은 '3부문·7담당·1준법감시인·4본부·32부'에서 '4부문·7담당·1준법감시인·3본부·34부'로 재편된다. 부문은 늘려 전략 축을 세우되 중복 기능을 정리하며 실행 조직을 강화하는 형태다.

먼저 지주 차원에서 '신뢰'의 기반을 보강했다. 디지털·인공지능(AI) 환경에서 정보보호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지주 정보보호부를 기존 IT부문에서 분리해 준법감시인 산하로 이동시키고 본부장급 전문가를 배치했다. 정보보호를 기술 이슈가 아닌 그룹 차원의 컴플라이언스 과제로 다루겠다는 메시지다. 또한 정보보호 조직 내 '사이버보안센터'를 신설해 최신 보안기술 연구와 그룹 전체 사이버 침해 대응 역량을 높인다.

생산적 금융의 컨트롤타워도 전면에 세웠다. KB금융은 '기업금(CIB)마켓부문'을 신설해 CIB와 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투자·운용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KB금융의 강점인 인프라금융과 모험자본 역량을 결집해 혁신산업과 실물경제로의 자금 공급을 가속화한다는 구상이다. 포용금융 역시 전담부서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략과 디지털 혁신을 한 축으로 묶는 '미래전략부문'도 신설된다. 지주에 흩어져 있던 전략·시너지·ESG와 AI·데이터·디지털 기능을 한 축으로 묶어 그룹의 AI 전환을 가속하고 디지털 자산 등 신시장 대응과 채널 통합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고객 접점에서는 '자산관리(WM)·중소기업(SME) 부문'을 새로 만들어 그룹 시너지를 키운다. 계열사별 솔루션을 넘어 그룹 차원의 WM·연금 서비스를 활성화한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소비자보호와 성장금융,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손질했다. 소비자보호그룹 산하에 '금융사기예방 유닛(Unit)'을 신설해 보이스피싱 등 각종 금융사기에 적극 대응하고 예방 정책을 선제적·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생산적 금융 영역에서는 첨단전략산업 심사를 맡는 '첨단전략산업심사 유닛' 운영에 더해 '성장금융추진본부'를 신설했다. 첨단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으로의 자금 흐름을 가속화하고 영업 현장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유망기업 발굴과 단계적 성장 지원을 확대한다는 취지다.

포용금융은 하반기 선제적으로 신설한 포용금융부를 중심으로 지원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취약계층 재기 지원 등 정책 집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여신관리·심사' 기능을 재편한다. 디지털 혁신 부문에서는 경영기획그룹 산하 AI·DT추진본부를 손질해 AI·디지털·데이터와 연계된 경영전략 추진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자산 제도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도 신설한다.

채널 혁신도 병행한다. 대면 채널에서는 영업점별로 분리 운영되던 업무영역을 통합해 전국 대부분의 영업점에서 다양한 금융업무를 보다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영업점 지원 조직은 기존 12개 지역영업그룹을 5개 영업추진그룹(강남·강북·수도권·영남·충청·호남)으로 재편해 현장 지원을 집중화한다.

비대면 채널에서는 디지털콘텐츠 기능을 디지털영업그룹으로 통합하고 비대면 플랫폼 개발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해 스타뱅킹·기업스타뱅킹 등 핵심 채널의 전환 동력을 강화한다. 임베디드 금융은 ERP사업부와 플랫폼제휴사업부로 재편해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 기반을 넓힌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바탕으로 신뢰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생산적·포용적 금융의 집행력을 높이고 AI 중심의 디지털 전환과 고객 접점 시너지를 한꺼번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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