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DL 집결한 압구정 4·5구역⋯내년 수주전 ‘빅매치’

입력 2025-12-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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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4구역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압구정 4구역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국내 최고 부촌(富村)으로 꼽히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4구역과 5구역이 내년 초부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4구역 조합은 내년 1월 입찰공고 후 현장설명회를 거쳐 4~5월 조합원 총회에서 시공사를 뽑을 계획이다. 5구역 역시 늦어도 내년 6월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최고 69층, 총 1722가구로 짓는다. 5구역은 한양1·2차를 묶어 최고 70층 1540가구로 재건축한다. 공사비는 4구역이 약 2조3000억 원대, 5구역은 약 1조7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4구역의 시공사 경쟁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는 4·5구역 모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4구역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양강 구도가 견고할 경우 5구역에 집중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앞서 올해 1월 용산구 한남4구역에서 치열한 경쟁을 치른 바 있다. 이후 압구정2구역에서 재대결이 전망됐으나 삼성물산이 입찰을 포기하면서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따냈다. 다만 4구역의 경우 삼성과 현대의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2·3구역, 삼성물산은 4·5구역에 대한 수주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압구정 재건축에 관심을 드러낸 세 회사는 모두 홍보전에 돌입했다. 삼성물산은 압구정동에 마련한 ‘S라운지’를 활용해 래미안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압구정4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는 ‘과거의 압구정을 넘어서는 건 오직 압구정 삼성입니다’라는 문구의 광고판도 내걸었다.

현대건설도 ‘현대 브랜드 타운’ 조성을 위해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압구정 대로변 코끼리상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조합원들에게 재건축 청사진을 알리고 있다.

DL이앤씨도 압구정 재건축을 위한 홍보관 조성에 나섰다.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 상가 건물에 홍보관 개관을 준비 중이다. DL이앤씨는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 가치를 알릴 예정이다.

특히 압구정 4구역과 5구역은 입지가 인접해 통합 재건축 가능성도 거론된다. 브랜드 타운 조성에 유리한 만큼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5구역에는 포스코이앤씨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압구정 재건축이 구역별 일정 변화 속에서 4·5구역을 중심으로 경쟁 축이 이동하면서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가 결합된 ‘총력 수주전’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압구정 재건축은 서울 전체를 놓고 봐도 최상위권 단지 간의 경쟁”이라며 “어느 구역을 수주하더라도 브랜드 가치와 상징성 측면에서 다른 지역 사업지와는 비교가 안 되는 만큼 대형 건설사들이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압구정3구역이 대지 지분 이슈로 소송전으로 가면서 일정이 크게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당초 2구역 다음으로 3구역이 빠르게 갈 것으로 봤지만 분위기가 바뀌면서 4·5구역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구정 내에서 현대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덜한 한양 아파트 단지 중심 구역에 다른 대형사들이 총력전을 펼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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