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29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정시는 이공계 수험생의 사회탐구 선택이 늘어난 이른바 ‘사탐런’ 현상과 국어·영어 난도가 높았던 ‘불수능’ 여파가 겹치며 예년보다 변수가 많다는 평가다.
2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전국 196개 4년제 대학이 정시에서 선발하는 인원은 6만9331명이다. 전체 모집정원 34만5179명의 20.1% 수준이다. 정시는 가·나·다 모집군에서 군별로 1회씩, 총 3회만 지원할 수 있어 전략적 접근이 필수다.
2026학년도 정시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122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반면 수능 응시생 수는 49만3896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0410명 증가했다. 수험생 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정시 모집 규모는 사실상 제자리여서 경쟁률 상승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원에 앞서 희망 대학·학과의 정시 모집 인원과 수시 이월 규모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불수능 영향으로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탈락자가 다수 발생할 경우,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돼 실제 모집 인원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별 수능 점수 반영 방식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중 어떤 지표를 활용하는지, 영역별 반영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대학별 변환표준점수 적용 여부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사탐런 현상이 두드러진 만큼 탐구 영역 반영 방식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이번 수능에서 사회탐구를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 비율은 77.14%에 달한다. 대학별로 탐구 과목을 어떻게 반영하는지에 따라 합격선 변동 폭이 클 수 있다는 의미다.
다수 대학이 사탐 응시를 허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적분·기하 선택자나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도 적지 않다. 과목별 가산점 적용 여부와 비율을 고려해 실질 경쟁력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2026학년도 정시 원서 접수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대학별 전형은 내년 1월 28일까지 이어지며, 합격자 발표는 2월 2일까지다. 합격자 등록 기간은 2월 3일부터 5일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