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연말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장승배기역세권 주택공급 확대부터 도심 관광·한옥 규제 완화, 강동역 역세권 활성화까지 복수의 지구단위계획을 한꺼번에 확정하며 도심 공간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24일 제2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동작구 장승배기역세권 장기전세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지는 상도동 194-27번지 일원으로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이다. 인근에는 모아타운과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공동주택 획지 1만9045.9㎡에 지하 4층 지상 37층 규모 공동주택 763가구가 들어선다. 이 가운데 장기전세주택은 177가구다. 상도로22길과 성대로1가길을 확폭해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주변 개발지와 공공보행통로를 연결해 보행 연속성도 확보한다. 서울시는 장승배기역 일대 행정타운을 거점으로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지역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서울시는 북창동 일대에 대한 북창 지구단위계획 변경안도 수정 가결했다. 시청역과 서울광장 인근 도심 핵심 지역으로 남대문시장과 덕수궁 광화문광장 청계천 남산 등 주요 관광지와 맞닿은 곳이다. 계획 변경의 핵심은 도보 관광과 관광숙박 기능 강화다. 관광숙박 특화 지구단위계획을 선제 반영해 관광숙박시설 건립 시 용적률을 최대 1.3배까지 완화한다. 노후 모텔을 관광숙박시설로 전환할 경우 높이와 건폐율 인센티브도 추가 적용한다. 최대 개발 규모 제한은 삭제하고 공동개발 의무는 권장으로 완화했다. 조례 용적률의 1.1배까지 허용하는 체계 개편도 반영했다. 더플라자호텔 공공보행통로와 연계해 서울광장부터 북창동 남대문시장으로 이어지는 보행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인사동에서는 한옥 건축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 서울시는 인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하며 한옥 인정 기준을 완화했다. 한옥으로 인정받기 위한 면적 기준은 7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낮췄다. 지붕 재료는 전통 한식기와에서 한식형 기와와 현대식 재료까지 허용한다. 지상부 구조도 전통 목구조 외에 일정 범위 내 기타 구조를 허용한다. 최대 개발 규모는 기존 8개에서 3개로 통합했다. 권장 용도와 공공개방 주차장 조성 시 용적률과 높이 인센티브를 부여해 허용용적률을 최대 660%까지 적용한다. 서울시는 전통 경관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활용이 가능한 한옥 건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강동구 성내동 179번지 일대 역세권 활성화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서울시는 해당 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과 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지하 7층~지상 43층 규모 건축물에 공동주택 348가구를 공급한다. 임대는 62가구다. 공공기여로 공공산후조리원과 서울형 키즈카페 등 지역 필요 시설이 들어선다. 지하철 출입구를 공개공지와 연계해 개방감을 확보하고 인접한 강동역 A 역세권 활성화 사업지와 지하 연결통로를 조성해 보행 편의성을 높인다. 서울시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연속된 계획 결정을 통해 주택공급 확대와 도심 관광 활성화 전통문화 보존과 지역 생활 인프라 확충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