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는 놀이가 되고, 바다는 무대가 된다"… 다시 뛰는 해운대 북극곰축제

입력 2025-12-2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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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 포스터  (사진제공=부산일보 )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 포스터 (사진제공=부산일보 )

부산의 겨울을 상징해 온 '해운대 북극곰축제'가 한층 확장된 프로그램과 메시지를 담아 돌아온다.

제39회를 맞은 해운대 북극곰축제는 오는 1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리며, 겨울 바다 입수를 넘어 환경·문화·체험형 축제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해운대 북극곰축제는 1988년 시작돼 매년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의 발길을 끌어온 부산 대표 겨울축제다. BBC가 선정한 ‘세계 10대 이색 스포츠 축제’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적 인지도도 쌓았다.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도시 브랜드를 형성해 온 축제라는 점에서 상징성은 크다.

올해 축제는 본 행사에 앞서 도심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다. 12월 24일부터 1월 3일까지 커넥트현대에서 사전 특별전시를 열어 홍보월 운영, ‘신문네컷’ 포토 이벤트, 신년 소망 메시지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해변으로 한정됐던 축제를 도심으로 확장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본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사전 프로그램으로는 18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1km 동행수영'이 진행된다. 겨울 바다수영 애호가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바다를 가로지르는 이 프로그램은 도전과 연대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할 전망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입수 행사다. 친환경 인증 컬러 전분을 활용한 '컬러풀 다이브'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펼쳐지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형형색색의 물결이 해운대 겨울 바다를 채운다. 여기에 새롭게 선보이는 ‘북극곰 가마 레이스’는 참여형 경쟁 프로그램으로, 총 20개 팀이 겨울 바다를 배경으로 이색 레이스를 펼친다. 우승팀에는 온누리상품권 50만 원이 주어진다.

단순한 재미를 넘어 메시지도 강화됐다. 올해 축제 현장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함께하는 환경 캠페인이 진행돼 기후 변화와 해양 생태계 위기, 북극곰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린다. 겨울 바다 입수라는 상징적 행위에 환경 인식을 결합한 것이다.

바다수영 애호가를 위한 '바다수영 덕후존'도 마련된다.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다수영 문화의 거점으로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북극곰 러닝 레이스', ‘아이스버킷 챌린지’, ‘인간 북극곰 360 인증 포토존’ 등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축제장을 채운다.

참가 신청은 개인과 단체 모두 가능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월 4일까지 접수받는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념 티셔츠와 수영모, 기념 카드, 입장 팔찌 등이 제공된다.

창간 80주년을 맞은 부산일보와 함께하는 제39회 해운대 북극곰축제는 추위를 견디는 행사를 넘어, 겨울을 즐기고 메시지를 공유하는 도시형 축제로 한 단계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겨울 바다를 향한 집단적 ‘입수’는 여전히 축제의 중심이지만, 그 의미와 외연은 분명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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