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2030년 수출 210억 달러 목표…연평균 9% 성장 승부수

입력 2025-12-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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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푸드 수출 ‘총력전’ 선언…범부처 지원체계 본격 가동
범부처 총력 지원체계 가동…5년간 수출 증가액 ‘2배’ 도전
수출허브·바우처 확대·중동 공략까지 5대 전략 제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하반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행사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9~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하반기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행사 참석자들과 악수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K-푸드를 세계 시장 선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중장기 수출 로드맵이 공개됐다. 정부는 2030년까지 K-푸드 수출 21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범부처 차원의 지원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K-푸드 수출은 123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이 같은 성장세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인 확대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2030년 수출 목표치 210억 달러는 향후 5년간 73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늘려야 하는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수출 증가액의 약 2배에 해당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연평균 9.0% 성장을 전제로 한 공격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 인포그래픽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 인포그래픽 (자료제공=농림축산식품부)

전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이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력 시장에는 바비큐 소스 등 소스류와 전통주, 유자·오미자 등 과일 농축액을 전략 품목으로 집중 육성한다. 육류 메뉴 소비가 많은 시장 특성을 반영해 한식과의 페어링이 가능한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중동 시장은 할랄 한우와 딸기·포도 등 신선과일을, 유럽연합(EU)은 고부가가치 건강식품과 열처리 가금육을 전략 품목으로 설정했다. 최근 검역 협상이 타결된 단감, 제주산 한우·돼지고기, 포도 등은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바이어 발굴과 유통망 입점, 판촉을 집중 지원한다.

수출 현장의 애로 해소 역시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정부는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허브’를 신설해 상담 창구를 일원화하고, 비관세장벽과 통관·인증 문제를 관계부처 핫라인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환율 변동과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농식품 수출바우처 예산은 2026년 720억 원으로 두 배 확대한다. 환변동보험 자부담 완화와 수출보험 지원도 병행된다.

한류와의 결합을 통한 수요 확장 전략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미식 관광을 연계한 ‘K-미식벨트’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OTT 콘텐츠와 연계한 K-푸드 마케팅을 추진한다. 한류 행사와 재외공관 사업을 활용해 K-푸드 노출을 확대하고, 뷰티·패션·라이프 등 주요 소비재와 결합한 융합 마케팅으로 해외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과 기술 혁신을 수출 경쟁력의 기반으로 삼는다. 한강라면기계, 튀김 로봇, 3D 푸드프린터 등 푸드테크 제품을 K-푸드와 함께 패키지로 수출하고, 중소 식품 제조업체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선 농산물의 수출 물량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스마트 수출전문단지도 2026년부터 20곳 조성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K-푸드의 비상은 지금부터”라며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돼 수출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2030년 수출 목표 실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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