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초중고 AI 교육 전면 확대…‘책임 있는 활용’ 초점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 발표⋯AI 기반 수업·평가 혁신

▲서울시교육청 전경 (사진=서울시교육청)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 전 과정을 아우르는 인공지능(AI) 교육 종합계획을 내놨다.

서울시교육청은 23일 ‘누구나 안전하고 이롭게, 더 깊고 조화롭게, AI 시대의 주인으로’를 비전으로 한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모든 학생이 격차 없이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AI를 활용해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계획의 추진 영역은 △AI 책임교육 △AI 기반 수업·평가 혁신 △AI 핵심인재 양성 △교사 전문성 강화 △지원 체제 및 환경 구축 등 5개 영역이다.

우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AI 기초소양 교육과 AI윤리·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강화한다. 자체 개발한 AI·디지털 내용 체계를 활용해 모든 교과에서 교육과정 연계 기초소양 교육을 실시한다. 초5·중2·고1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는 점진적으로 확대 시행한다.

매년 3월에는 모든 학교가 ‘AI·디지털 역량 교육 주간’을 운영한다. AI 윤리, 디지털 과의존 예방, 팩트체크 교육,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이 포함된다. 학습지원대상학생, 특수교육대상학생,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맞춤형 AI 교육도 병행한다.

AI를 활용한 수업·평가 혁신 방안도 담겼다.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 ‘SEN스쿨’을 통해 다양한 AI·에듀테크 콘텐츠를 제공한다. 교실 수업에서 AI를 사고 확장 도구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AI 활용 가이드라인도 개발 및 배포한다. 서·논술형 평가를 지원하는 AI 평가시스템 ‘채움아이’는 2025년 시범 운영을 거쳐 2027년 전면 확대한다.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인재 양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AI교육센터를 설립해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의 대학과 연계한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과학고·영재학교·직업계고의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AI 분야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교사 역량 강화 역시 핵심축이다. 모든 학교에 1교 1명의 AI·에듀테크 선도교사를 양성해 학교의 변화를 이끌고, 모든 교원 대상 맞춤형 연수를 활성화한다. 연간 300여 개 AI·디지털 연수를 통해 매년 2만 명 이상의 교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AI 교육 종합계획은 인공지능을 잘 쓰는 교육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생각하고 협력하며 책임 있게 AI와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AI 시대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