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익스포져 석달새 9조 ‘뚝’⋯토담대 연체율 32% ‘불씨’ 남았다

입력 2025-1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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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재구조화 16.5조 진행…고정이하여신 10%대로
토담대 연체율 32.43%…취약 업권 리스크는 상존
면책·건전성 규제완화 등 9개 조치 연장…"연착륙 지원"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시장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져가 석달새 9조 원이나 줄었다. 정부는 연말 종료 예정이던 한시 규제완화 조치를 내년 6월 말까지 연장해 PF 정리·재구조화와 신규 자금 공급을 계속 지원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은 전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PF 건전성 제도개선 방향 등을 논의했다.

9월 말 기준 PF 익스포져는 177조9000억 원으로 6월 말(186조6000억 원)보다 8조7000억 원 감소했다. PF 익스포져는 △PF대출 △토지담보대출 △채무보증 등을 합산한 수치다.

신규 PF 취급액은 20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2000억 원 늘며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장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공급되는 흐름이 이어졌다.

건전성 지표도 일부 개선됐다. 9월 말 PF대출 잔액은 116조4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5000억 원 줄었고, PF대출 연체율은 4.24%로 0.15%포인트(p) 낮아졌다.

사업성 평가에서도 '경고 구간'이 축소됐다. 지난해 6월 마련된 새 평가기준에 따라 9월 말 6차 평가를 완료한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여신은 18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PF 익스포져 대비 비중은 10.2%로 3월 말(11.5%), 6월 말(11.1%)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했다.

정리·재구조화도 속도를 냈다. 9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 가운데 16조5000억 원이 정리·재구조화됐다. 이 과정에서 PF 고정이하여신비율이 6월 말 11.97%에서 9월 말 10.98%로 낮아지는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다만 취약 업권의 리스크는 여전했다. 중소금융권 토지담보대출(12조4000억 원) 연체율은 32.43%로 집계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2023년 말 이후 토담대 잔액이 크게 줄어 분모가 축소된 가운데 연체채권 잔액이 늘어 연체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PF 연착륙 지원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금융규제완화 조치를 연장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자금 공급 및 정리·재구조화 관련 임직원 면책 △신규 자금 공급 시 자산건전성 별도 분류 허용 △보험·저축은행·금융투자업권의 건전성 규제 완화 등이다. 다만 상호금융의 '재구조화 대출 공동대출 취급기준 일부 완화'는 이용 실적과 효과가 미미해 정상화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부실 PF 감소 흐름이 이어지도록 경영진 면담과 감축계획 이행점검을 통해 부실 사업장을 상시 정리·재구조화하고, 금융회사의 건전성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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