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 수원캠핑장, 시범운영 40일만에 객실 94%…수원·봉화 살린 ‘상생 캠핑장’ 입증

입력 2025-12-2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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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0명 찾아 3명 중 2명은 수원시민… 내년 4월 재개장 앞두고 “수원·봉화 상생 캠핑장으로 키운다”

-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 후 캠핑장 주변 상권도 활기

-청량산 수원캠핑장 주변 상인들, “캠핑장 찾은 손님들이 좋은 기억 갖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40일 동안 2660여명 방문, 이용자 3명중 2명은 수원시민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 직후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과 박현국 봉화군수가 글램핑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수원특례시)
▲청량산 수원캠핑장 개장식 직후 이재준 수원시장(오른쪽)과 박현국 봉화군수가 글램핑 시설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수원특례시)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시범운영 40일 만에 객실 이용률 94.3%를 기록하며 수원시민 체류형 힐링공간이자 봉화군 지역상권을 살리는 상생모델로 자리잡았다.

수원특례시와 우호도시 봉화군이 함께 만든 첫 공동 캠핑장이 이용객 만족도와 주변상권 활성화 성과를 동시에 거두면서, 이재준 수원시장의 “지역 소멸 대응 상생협력” 구상이 현장에서 힘을 받고 있다.

22일 수원시에 따르면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10월 22일 개장 후 11월 30일까지 시범운영을 마쳤다.

이 기간 카라반·글램핑 객실 이용률은 94.3%였다. 주말에는 빈 객실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예약이 몰렸다.

40일 동안 캠핑장을 찾은 이용객은 2660여명이다. 이 가운데 66%가 수원시민으로 집계됐다.

카라반·글램핑을 이용한 숙박객만 보면 수원시민 비율은 74.7%에 달했다. 청량산 수원캠핑장이 수원시민에게 ‘단골 캠핑장’으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의미다.

▲청량산 수원캠핑장 인근에서 ‘청량산마트분식’을 운영하는 임광선 씨가 남편과 함께 가게 앞에 서 있다. 캠핑장 개장 후 평일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수원특례시)
▲청량산 수원캠핑장 인근에서 ‘청량산마트분식’을 운영하는 임광선 씨가 남편과 함께 가게 앞에 서 있다. 캠핑장 개장 후 평일 손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수원특례시)
캠핑장 개장은 봉화군 청량산 일대 골목상권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캠핑장 인근에서 ‘청량산마트 분식’을 운영하는 임광선씨는 “평일에는 손님이 거의 없어서 가게를 정리하려 했는데 수원 캠핑장 소식을 듣고 버텼다”며 “캠핑장 문을 연 뒤 손님이 부쩍 늘어 다시 장사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쉼터민물매운탕을 운영하는 이명자 청량산시설지구상가번영회장은 “청량산수원 캠핑장이 개장한 뒤 음식을 포장해 가는 손님도 생기고, 매장 손님도 조금씩 늘었다”며 “먼 길 오신 수원시민들이 맛있게 식사하고 좋은 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와 음식 질을 더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청량산 참마트·분식·민박을 운영하는 류대진씨도 “캠핑장 개장 후 손님이 늘어 상인들 분위기가 예전보다 훨씬 밝아졌다”며 “더 친절하게 손님을 맞겠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이용객들이 자연경관, 깨끗한 시설, 합리적인 이용요금에 대한 긍정적 후기를 많이 남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민과 봉화군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국가유공자, 장애인에게는 캠핑장 이용료 50%를 할인한다.

국립공원 캠핑장을 꾸준히 이용해 온 외지 캠퍼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경남 진주에서 데크야영장을 찾은 서상은씨는 “국립공원 캠핑장은 웬만한 곳은 다 가봤지만, 청량산 수원 캠핑장이 시설이 가장 깔끔하고 좋았다”며 “당일 예약이 어려운 곳이 많은데, 이곳은 당일에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청량산수원 캠핑장은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가족단위 이용객 호응을 얻었다.

수원시는 청량산 요가·명상테라피, 숲속 힐링 베이킹 클래스, 나만의 땅 속 개미집 만들기, 생활목공교실 등 체험 프로그램 24회차를 운영했고, 100여명이 참여했다.

▲데크야영장과 카라반·글램핑 시설을 갖춘 청량산 수원캠핑장. (수원특례시)
▲데크야영장과 카라반·글램핑 시설을 갖춘 청량산 수원캠핑장. (수원특례시)
캠핑장은 수원시와 봉화군의 상생협력 프로젝트다.

두 도시는 2015년부터 대표 축제를 상호 방문하며 교류를 이어왔고, 2024년 6월 우호도시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시는 인구 감소와 소멸 위기에 놓인 봉화군과의 상생을 위해 청량산 수원캠핑장 조성을 추진했고, 봉화군은 캠핑장 운영권을 수원시에 10년간 무상으로 넘겼다. 수원시는 시설을 개선해 캠핑장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캠핑장에는 데크야영장 9면, 쇄석야영장 3면 등 오토캠핑존 12면과 카라반 6면, 글램핑 7면, 이지야영장 5면 등 숙박시설 18면이 조성돼 있다.

카라반에는 장안마루, 화서마루, 팔달마루, 창룡마루, 화홍마루, 행궁마루 등 수원을 상징하는 이름을 붙였다.

정원길, 바닥분수, 놀이터, 잔디마당, 전망데크 등 조경·놀이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개수대, 세면장, 수원시 홍보관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수원시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시설·프로그램을 보완한 뒤 내년 4월 청량산 수원캠핑장을 다시 열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청량산 수원캠핑장은 수원시민에게는 새로운 힐링 공간이자, 봉화군에는 골목상권을 살리는 실질적인 상생모델로 작동하고 있다”며 “두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대표 상생 관광거점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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