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철도파업 예고…운행중지 열차는?

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예고에 따른 운행중지 예정 열차리스트 공개

▲23일부터 철도파업 예고…운행중지 열차는? 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예고에 따른 운행중지 예정 열차리스트 공개 ( 조현호 기자 hyunho@)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이 23일 예정된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연말까지 열차 운행 차질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코레일이 공개한 운행중지 예정 열차 목록(23~29일)을 보면 파업 첫날부터 고속·일반열차 모두 상당한 규모의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파업 첫날인 23일, 고속열차(KTX 등)만 놓고 보면 총 96편이 운행을 멈출 예정이다. 경부선 서울·행신~부산 구간을 오가는 열차가 가장 많고, 호남선과 강릉선, 전라선, 중앙선 일부 열차도 포함됐다. 같은 날 일반열차(무궁화·새마을 등) 역시 142편이 중단된다. 24일로 넘어가면 운행 중단 규모는 더 늘어난다. 고속열차는 114편, 일반열차는 155편으로 증가한다. 파업 이틀 차부터는 서울~부산, 용산~광주송정, 청량리~강릉 등 주요 장거리 축에서 하루 수십 편씩 운행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성탄절과 맞물리면서 차질이 한층 두드러진다. 고속열차 124편, 일반열차 166편이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파업이 이어질 경우 26~28일은 중단 규모가 정점에 이른다. 26일에는 고속열차 130편, 일반열차 157편, 27일과 28일에는 고속열차가 각각 134편, 일반열차도 164편씩 운행을 멈출 것으로 보인다.

29일에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고속열차 109편, 일반열차 157편이 중단 예정으로, 파업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연말 이동 수요 전반에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코레일은 파업 기간 수도권 전철과 광역전철도 평시 대비 약 25% 감축 운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법정 필수운행률은 63% 수준이지만, 내부 대체 인력과 군 인력 투입으로 약 75% 수준까지는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강선·경의중앙선·동해선·대경선 등 일부 노선에서는 배차 간격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23~29일 운휴 가능 열차의 승차권 발매를 제한했고 해당 열차를 예매한 승객에게는 사흘 전·하루 전·당일 등 총 3차례 문자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운행이 중단되는 열차에 대해서는 환급 위약금도 면제된다.

또 코레일은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내일(23일) 09시부터 철도노조 파업 시 코레일 전동열차 노선별 65~80퍼센트 수준으로 감축되어 혼잡 예상된다"고 안내했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9일 서울역 앞에서 연 파업 돌입 긴급 기자회견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부터 철도파업 예고…운행중지 열차는? 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예고에 따른 운행중지 예정 열차리스트 공개 ( 조현호 기자 hyun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