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그테크코리아 성료...계란 관련 다양한 콘텐츠가 한 자리에 [종합]

입력 2025-12-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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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코리아 2025(EggTech Korea 2025)'에서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21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코리아 2025(EggTech Korea 2025)'에서 행사장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우와, 처음 봤어요.”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 ‘에그테크 코리아 2025’ 전시장에 붉은빛이 비춰지자 계란 껍데기 속 미세한 실금이 또렷이 드러났고,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빛을 투과해 계란 내부와 균열을 확인하는 ‘투광판정’ 기술이 시연되는 순간이었다.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껍데기 청결 상태부터 균열 여부, 노른자와 흰자의 상태와 높이를 측정해 신선도를 가려내는 계란 품질평가 전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검사 현장이 그대로 펼쳐지며, 계란 한 판에 담긴 관리와 기술을 실감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계란 산업이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미래 농식품 혁신 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계란 산업 전 주기를 아우르는 국내 최초·최대 전문 박람회 '에그테크코리아 2025'가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개막식에 앞서 열린 테이프 커팅식에는 이종재 이투데이 그룹 부회장과 김창길 에그테크코리아 2025 대회위원장을 비롯해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 오세진 대한양계협회 회장 등 산·학·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 참석자들은 이후 주요 부스를 함께 둘러보며 계란 산업의 기술 변화와 산업 확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김창길 대회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에그테크코리아는 단순한 산업 전시를 넘어 한국 농축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지를 묻는 자리”라며 “계란은 사육과 환경, 에너지와 데이터, 가공과 유통, 소비와 신뢰가 모두 연결된 미래 농업의 압축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서면 축사를 통해 “계란은 식품을 넘어 스마트팜과 바이오, 웰니스 산업을 잇는 핵심 플랫폼”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시장은 계란 한 알을 둘러싼 기술과 문화, 건강 정보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투광판정 기계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어른들은 시식 부스를 돌며 익숙한 식재료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

전시장 한쪽에선 계란자조금위원회가 운영하는 '계란카페' 부스 앞으로 무료 계란핫바 체험존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관계자가 핫바 기계 안으로 계란을 깨 넣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QR코드를 찍어 SNS에 공유하거나 퀴즈를 맞추면 계란 요리와 계란 한 판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어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장동균(56)씨는 퀴즈에서 1등을 차지해 상품을 품에 안았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계란을 직접 시식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나 더(The) 건강해졌다' 부스도 경품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양재동에 거주하는 성윤제(63)씨는 "지나가다 현수막을 보고 아내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치즈빵, 계란 흰자로만 만든 요리 세 가지 등 여러 제품을 먹어봤다”며 “개인적으로 계란 흰자를 좋아하다 보니 더 반갑더라”고 말했다.

기업 부스에서는 프리미엄 계란과 신제품 경쟁이 펼쳐졌다. 농협지주는 제주 무항생제 영양 특란과 자유 방목 유정란 등 주요 제품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사육 방식과 유통 투명성을 강조하며 신뢰도를 높였다.

계란 유통 전문기업 조인 부스에서는 신제품 ‘마이 에그 라이스’ 시식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달걀흰자를 쌀알처럼 가공해 밥처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으로, 관람객들은 “밥이랑 식감이 똑같다”, “단백질 보충에 좋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제품은 1팩(180g)에 달걀 4.5개 분량의 흰자가 들어 있으며 단백질 17g을 함유하고 있다. 조인 측은 대용량 제품 출시와 온라인 할인 판매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계란을 단순한 식재료로만 생각했는데 기술과 제품, 체험이 결합된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볼거리와 체험 요소가 풍부해 가족 단위로 즐기기 좋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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