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에 빛 비추니 실금이 ‘쫙’…“계란 등급 처음 봤어요”[2025 에그테크]

입력 2025-12-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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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그테크 코리아 2025 양재 aT센터서 3일차
계란에 ‘빛’ 투광판정 시연하니 시민들 탄성
‘계란 카페’ 앞 긴 줄…60개사 100부스 참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 코리아 2025'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 관계자가 계란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투광판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성욱 기자)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 코리아 2025'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에서 관계자가 계란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투광판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정성욱 기자)

"우와, 처음 봤어요.”

2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에그테크 코리아 2025' 축산물품질평가원 부스를 찾은 시민들이 계란에 비춰진 빛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붉은빛이 계란 껍데기를 투과하자,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미세한 실금들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계란의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 빛을 이용해 계란 내부 상태와 껍데기 균열을 확인하는 ‘투광판정' 기술이다.

자녀와 남편의 손을 잡고 부스안에 들어선 손현주(39)씨가 탄성을 내뱉었다. 그는 "일반 사람들의 경우 계란의 품질을 평가하는 게 있는지 몰라서 신기하다”며 “아이와 함께 와서 직접 보니까 교육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전시회장을 찾은 시민들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계란 품질평가 현장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계란 품질 평가는 껍데기 청결 상태를 살피고 빛을 투과해 깨진 부분을 점검한 뒤, 노른자와 흰자의 상태 및 높이를 측정해 신선도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진=정성욱 기자)
(사진=정성욱 기자)

소비자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계란 겉면에 적힌 글자만으로 품질 등급과 농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 9월 계란의 껍데기에 ‘판정’이라고 인쇄되던 기존 방식 대신 1+, 1, 2등급을 직접 표시하는 등급판전 기준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내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등급판정 시스템도 확대해 이미지 딥러닝 기술로 계란 껍데기의 깨짐, 얼룩, 오염 등 외관 결함을 자동 판정토록 할 계획이다.

이날 전시장은 계란 한 알을 둘러싼 기술과 문화, 건강 정보가 한데 어우러진 축제의 장이었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투광판정 기계 앞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어른들은 시식 부스를 돌며 익숙한 식재료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했다.

전시장 한쪽에선 계란자조금위원회가 운영하는 '계란카페' 부스 앞으로 무료 계란핫바 체험존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관계자가 핫바 기계 안으로 계란을 깨 넣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QR코드를 찍어 SNS에 공유하거나 퀴즈를 맞추면 계란 요리와 계란 한 판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어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장동균(56)씨는 퀴즈에서 1등을 차지해 상품을 품에 안았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계란을 직접 시식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사진=정성욱 기자)
(사진=정성욱 기자)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나 더(The) 건강해졌다' 부스도 경품을 받으려는 시민들로 가득찼다. 양재동에 거주하는 성윤제(63)씨는 "지나가다 현수막을 보고 아내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치즈빵, 계란 흰자로만 만든 요리 세 가지 등 여러 제품을 먹어봤다”며 “개인적으로 계란 흰자를 좋아하다 보니 더 반갑더라”고 말했다.

'에그테크 코리아 2025'는 이투데이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계란 전문 박람회다. '계란, 미래를 열다: K푸드의 글로벌과 웰니스'를 주제로 60개사가 총 1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으며, 21일까지 양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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