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15~19일) 코스피는 지난주보다 146.61포인트(3.52%) 내린 4020.55포인트로 마감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주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계양전기로 한 주간 75.61% 상승했다.
계양전기 주가 급등은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트랜시스에 로보틱스 모듈 상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로봇 테마로 분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양전기는 2030년 12월31일까지 현대트랜시스에 로보틱스 모듈 상품을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지난 17일 장마감 이후 공시했다. 이 내용이 반영되며 18일에도 29.94% 상승한 바 있다.
전공공구 업체로 유명한 계양전기의 18일 종가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4배로, 성장 테마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이다. 같은 날 대표적인 로봇주인 레이보우로보틱스의 PBR은 63.5배, 두산로보틱스는 12.51배에 달한다.
한화갤러리아는 41.49% 오른 15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그룹 승계 구도의 윤곽이 굳어지며 주가가 연일 상승했다. 한화그룹 오너일가의 한화에너지 지분 매각으로 한화갤러리아의 투자여력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보유 중인 한화에너지 지분 5%와 15%를 각각 매각키로 했다고 지난 16일 밝힌 바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위치한 회사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지주회사격인 (주)한화의 지분 18.8%를 보유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10.53%),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8.65%)보다 더 많은 지분이다. 이번 구주 매각은 승계구조를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한화갤러리아가 갤러리아 백화점 등 본업에 더 집중하기 위해 미국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지분을 사모투자펀드(PEF)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해 국내 론칭한 브랜드로, 한화갤러리아는 2년 만에 3배 가량 차익을 거두게 됐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은 영풍으로, 18.41% 내린 5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은 엘앤에프가 -16.67%로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도 14.93% 떨어져 37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포드사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 포드와 맺었던 유럽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계약이 거래 상대방의 해지 통보로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이를 계기로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경계심이 급격하게 확산된 모습이다. 포스코퓨처엠도 13.72% 내려 19만1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