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첫 삽… 50년 노후 위판장, '수산 경제 플랫폼'으로 재편

입력 2025-1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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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부산공동어시장)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 착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부산공동어시장)

전국 최대 수산물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이 개장 50여 년 만에 대대적인 현대화 공사에 들어갔다. 위생·물류·유통 구조를 전면 개편해, 전통적 산지 위판장을 첨단 수산 유통 거점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19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해양수산부 최현호 수산정책실장,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등 내빈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공동어시장은 콜드체인 시설과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위생·선진적 밀폐형 위판장으로 재탄생한다. 기존 노출형 위판 구조에서 벗어나 수산물 품질 관리와 유통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 시행자는 부산공동어시장 조합공동사업법인이다.

부지 면적은 6만4천247㎡, 연면적은 6만1천971㎡에 이른다. 총사업비는 2천422억 원으로, 국비 70%, 시비 20%, 자부담 10%로 조달된다.

공사 기간에도 위판 기능은 중단되지 않는다. 사업 구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단계별로 철거와 신축을 진행하고, 공사 구역 내에 대체 위판장을 조성해 수산물 유통 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부산공동어시장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영인기자 @hihiro)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부산공동어시장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영인기자 @hihiro)

현대화 이후 부산공동어시장은 단순 산지 위판장을 넘어 중앙도매시장 기능까지 수행하게 된다. 자동화 선별, 온라인 경매, 데이터 기반 유통 시스템 도입을 통해 수산물 거래 구조 자체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기간은 47개월로, 2029년 말 준공이 목표다.

부산공동어시장은 1973년 개장 이후 대규모 재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시설 노후화와 위생 문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2010년 당시 농림수산식품부(현 해수부)가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현대화를 추진했지만, 설계 내용과 사업비를 둘러싼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어 왔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는 "이번 현대화 사업에는 해썹(HACCP) 기준 적용, 자동화 선별, 온라인 경매, 데이터 기반 유통 플랫폼까지 담아낼 것”이라며 “부산공동어시장을 단순한 위판장이 아닌 대한민국 수산 경제의 심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반세기 넘게 멈춰 있던 구조 개편이 마침내 첫 삽을 뜬 가운데,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가 국내 수산 유통 체계 전반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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