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은 3040… ‘초품아’ 강세 지속

입력 2025-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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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제공=HDC현대산업개발)

연말 연초 분양시장에서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뜻하는 ‘초품아’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서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가구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초품아 선호 현상도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청약 당첨자 6만6682명 가운데 3040가구 비중은 80.4%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전국 청약 당첨자 10명 중 8명 이상이 3040가구인 셈이다. 최근 주거 트렌드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이 부각되면서 신축 아파트 선호가 3040가구를 중심으로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3040가구의 존재감은 확대되고 있다. 올해 1~10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7만2373건이다. 이 가운데 3040가구 거래는 25만3627건으로 전체의 53.7%를 차지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두 건 중 한 건 이상이 3040가구에서 발생한 것이다. 해당 비중은 2022년 46.4%에서 △2023년 52.8% △2024년 52.9% △2025년 53.7%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3040가구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비중이 높다. 이들은 등하굣길 안전성과 교육 여건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초품아 단지는 주거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주거 트렌드’ 조사에서도 3040가구의 주거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교육환경’이 21%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등이 실시한 ‘2025 부동산 트렌드 설문조사’에서는 자녀 교육 여건 우수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전년 대비 9%p 이상 상승했다. 학부모 3040가구 비중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올해 초품아 단지 청약 열기도 뜨거웠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분양한 경기 의왕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는 45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접수 2038건이 몰리며 평균 4.5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를 받는 지역임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단지 인근에 고천초 신설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 3040가구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앞서 4월 충북 청주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평균 109.6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7월에는 대구 수성구 ‘범어 2차 아이파크’가 평균 7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단지 모두 인접 초등학교 입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집값 상승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84㎡는 11월 10억 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거래 중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8억1500만 원 대비 약 2억 원 오른 금액이다. 단지 인근에 용소초가 자리한 초품아 입지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자이2차’ 전용 84㎡도 11월 6억45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근 1년 거래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당 단지는 전주자연초가 인접해 있다.

연말 연초 분양시장에서도 초품아 유망 단지가 잇따라 공급된다. 울산 중구 반구동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가 12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용 84㎡ 총 704가구 규모다. 단지 앞에 내황초와 내황유치원이 위치해 있다. 독서실과 도서관 등 교육시설을 포함한 커뮤니티도 조성된다. 태화강과 동천강 조망권을 일부 가구에서 확보했으며 울산 트램 1호선과 제2명촌교 건설도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에서 ‘동래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충렬초가 자리하고 충렬중·고와 혜화여중·여고 등 학군이 갖춰져 있다. 총 1481가구 가운데 전용 74~84㎡ 4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는 한화 건설부문과 포스코이앤씨가 ‘포레나더샵 인천시청역’을 내년 1월 공급할 예정이다. 상인천초가 단지 앞에 위치해 있으며 반경 1㎞ 내에 다수의 중·고교가 밀집해 있다. 전용 39~84㎡ 총 2568가구 중 735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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