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가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됐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399개 정회원사 중 352개사가 투표한 결과 황성엽 후보가 제7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서유석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8.27%의 득표율을 기록해 낙마했으며, 결선 투표에 올라간 이현승 후보는 41.81%로 집계돼 황 대표에 밀렸다.
이번 총회에는 총 399개 정회원사 중 총 352사가 참여해 총 88.11%의 투표율을 확보했다. 균등배분의결권 30%와 연회비에 비례한 차등의결권 70%가 합산된 방식으로 투표가 진행됐다. 앞서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1일 후보 지원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거쳐 서유석 현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전 KB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를 제7대 회장 후보자로 최종 선정한 바 있다.
황 신임 회장은 현직 증권사 대표이사(CEO) 출신이다. 기업공개(IPO)·투자은행(IB)·리테일·자본시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거래 기반 확대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산운용사와의 접점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지적도 있지만,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해 당선 전부터 상당수 자산운용사들과 접견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총 3년이다. 황 회장은 선거 전 소견 발표에서 "지난 3개월간 모든 업권을 만나 각자의 고충을 들었고 모두를 관통할 수 있는 세 가지 원칙을 정리했다"라며 "△금융 당국과의 상시 협의체 설립 △조건별 요구를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하는 '이지 액세스(Easy Access)' 시스템 개편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를 기반으로 한 규제의 철학"을 실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회가 움직이면 시장이 움직이고, 시장이 움직이면 산업이 되살아난다"라며 "변화는 향후 3년 안에 반드시 쟁취해야 할 과제로, 금융당국과 입법기관 모두 자본시장이 국민경제에 더 큰 기여를 해야 한다는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황 신임 회장은 휘문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 정보관리 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재무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리스크관리, 자산운용, 법인·IB 사업 등 주요 부문을 두루 거쳤다. 이후 WM·법인영업·상품전략 총괄 부사장과 COO를 역임하며 조직 운영을 총괄했고, 2020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금투협 회원이사와 한국예탁결제원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