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8일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을 두고 “유사역사를 정통역사와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역사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고환율·집값 상승 등 경제 현안을 놓고도 “대책은 없고 변명뿐”이라며 정부 대응을 겨냥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은 스스로 환빠(환단고기 추종자)라고 선언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환단고기는 문헌이 아니냐고 했다. 환단고기를 문헌 사료로 인정하라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미 사이비 역사로 판명된 환단고기를 고대역사로 연구하라는 것”이라며 “유사역사와 정통역사를 같은 수준으로 올려놓고 단지 관점의 차이라고 했다. 대통령의 즉흥적 실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를 자신들의 시각에 맞춰 다시 쓰려는 역사 왜곡의 신호탄”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과 역사왜곡 카르텔”이라며 “중국의 동북 공정 못지않은 이재명식 역사 공정”이라고도 말했다. 또 “얼마 전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박진경 대령 국가유공자 지정 취소를 지시했다”며 “이미 국가가 인정한 과거사까지 뒤집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국힘은 바른역사 지키기 TF를 출범시켜 이재명 정권 역사 왜곡을 막겠다”며 “권력이 학문을 겁박하고 가짜가 진짜를 밀어내는 반지성적 역사왜곡을 단호히 끊어내겠다”고 했다.
경제 현안과 관련해 장 대표는 “우리 경제 전반에 심각한 경고등”이라며 “어제 원달러 환율이 1480원 돌파했다. 연내 1500원 넘길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자금 이탈과 물가 압력을 거론하며 “국민을 안심시킬 대책 없고 변명과 궤변뿐”이라고 비판했다.
부동산을 두고도 “집값 폭등도 심각하다”며 “서울 아파트값 누적 연간 상승률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인 8.1%를 기록”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은 한가하다. ‘집값 때문에 욕을 먹는데 대책 없다’라는 심각한 얘기를 남 얘기하듯 했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통일교 특검 추진과 관련해 “어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와 만나 양당이 함께 힘을 모아 통일교 특검을 추진하기로 했어”라며 “독립성과 강제수사권 가진 특검을 도입해서 통일교 게이트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규명해야 한다는데 양당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구체적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실무적 조율 거쳐 통일교 게이트 특검법을 지체 없이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민중기 특검의 김기현 전 대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최근 통일교 민주당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수세 몰린 민 특검이 국면전환용 물타기이자 야당 망신주기식 압색을 강행한 것”이라며 “정권 충견 민중기 특검이 또다시 야당 핵심인사 표적으로 공개적 이벤트 수사 연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 특검에 대한 특검도 통일교 특검에 이어서 개혁신당과 함께 야당 공조로 조속히 발의할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대장동 항소포기 외압사건 국조 즉각 실시하길 바라”라며 “감출 것 없다면 숨길 것 없다면 왜 거부하나”라고 말했다.
환율·물가와 관련해서는 “어제 오전 원·달러 환율이 매입 기준 1538원까지 치솟았고 지금도 1480원대 고환율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시적 충격이 아니라 일상화된 고환율 위험이 자리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유류세·에너지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11월 1일부터 유류세 인하율을 7%로, 경유 LPG 부탄가스 인하율을 10%로 각각 축소조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름 뒤면 내년 1월 1일 유류세 인하조치가 종료될 예정”이라며 “국민 에너지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