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조선 봉쇄’ 맞선 강경 베네수엘라⋯“원유 수출 계속할 것”

입력 2025-12-1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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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VSA “에너지 주권·합법 무역 지킬 것”
美 제재 여파로 유조선 최소 30척 영향
중남미 정상들 “대화·외교적 해법 필요”

▲미 해군 군함 USS 그레이블리가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있는 포트오브스페인 항구를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해군 군함 USS 그레이블리가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있는 포트오브스페인 항구를 떠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해상 유조선 봉쇄와 상관없이 법에 따라 원유 수출을 계속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국영 석유회사인 PDVSA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에너지 주권 수호, 합법적 무역 약속 이행, 해상 운영 보호 의지를 재확인한다”면서 “현재 원유 및 석유 부산물 수출 작업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고 회사 운영과 연계된 유조선들은 계속 항해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PDVSA는 “미군의 공격적인 행위는 우리의 운영이나 직원들의 의지를 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PDVSA가 주장한 대로 연계 유조선들이 정상적으로 운항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선박 추적 사이트 탱커트래커스닷컴의 데이터를 인용해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유조선 최소 30척이 봉쇄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베네수엘라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히며 제재 대상 유조선의 베네수엘라 출입을 전면 봉쇄할 것을 군에 지시했다. 베네수엘라의 최대 외화 창출 수단인 석유 수출을 차단해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더욱 강하게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부를 위협해 석유를 훔치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 증대에 맞서 민병대에 구식 소총을 나눠주며 항전 태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등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상 간 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셰인바움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상황 해결을 위해) 유엔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모색하는 원래 역할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뒤 유엔 회원국들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을 존중해야 하는 것을 물론 지역 안정을 위한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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