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내년 물가 2.1% 전망… 고환율 지속시 상방 압력"

입력 2025-12-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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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석유류 강세 영향… "내년 물가 2.1% 상승 전망"
"환율 상승분 물가 전가 배제 못해… 겨울철 기상악화도 유의"
10월 서비스물가 일시 급등… "향후 점차 낮아져 안정 찾을 것"
"고환율 지속땐 물가 더 오를 수도… 경계심 갖고 면밀히 점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중반대로 확대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향후 환율 상승분이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17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설명회'에서 "올해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목표 수준 근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오름폭을 키우며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최근 물가 상승의 원인이 복합적"이라고 진단하며 "기상 악화로 인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고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총재는 "10월에는 긴 추석 연휴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근원물가와 밀접한 개인서비스 가격이 일시적으로 크게 오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임을 분명히 했다. 이 총재는 "높아진 환율이 시차를 두고 다양한 품목의 물가로 전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겨울철 이상기후와 가축 전염병 등으로 농축수산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반적인 물가 추세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행히 10월 중 큰 폭으로 상승했던 서비스 가격이 지난달부터 안정된 모습을 찾고 있고, 지연됐던 주요 농산물 출하도 확대되고 있다"며 "석유류 가격 또한 국제유가 약세로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어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도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2.1% 수준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내년 소비자물가는 내수 개선세에도 공급 압력이 줄어 근원물가가 안정되고 국제유가 약세도 이어지면서 올해와 같이 2.1% 상승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현재와 같은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이보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총재는 "한국은행은 팬데믹 이후 높아진 물가 수준으로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한 추가 상승이 국민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경계심을 갖고 보다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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