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이탈에 10거래일만에 4000선 붕괴…코스닥 2%대 하락[종합]

입력 2025-12-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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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 거품론과 미국 경제지표 발표 경계심에 코스피 지수가 16일 4000선을 내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91.46포인트(2.24%) 내린 3999.1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 4000선 붕괴는 2일(3994.93)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0.07% 오른 4093.32로 출발해 41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장 초반 하락 반전해 장중 낙폭을 넓혀갔다.

이날 지수 하락을 견인한 주체는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46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2234억 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이 1조2525억 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SK하이닉스(-3834억 원), 삼성전자(-1767억 원) 등 대형 반도체 종목에 집중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86억 원), LG(-513억 원), NAVER(-458억 원), 카카오(-375억 원) 등 업종별 대형주도 정리했다.

업종별로는 금속(-6.82%), 건설(-3.19%), 운송장비‧부품(-3.11%), 전기‧전자(-3.05%) 등의 약세가 부각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1.91%), SK하인닉스(-4.33%), LG에너지솔루션(-5.54%), 현대차(-2.56%), HD현대중공업(-4.90%), 기아(-2.58%) 등이 타격을 입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9% 내린 4만8416.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6%, 0.59% 떨어졌다. 한국시간으로 이날에는 미국 11월 고용지표와 실업률, 10월 소매판매 등이 공개된다.

앞서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AI 칩 매출이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지만, 오픈AI 관련 수주 잔액이 모두 매출로 연결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임정은‧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 실적 발표에서 비롯된 AI 불안심리가 반영되는 흐름이 이어지며 외국인 수급 이탈이 빚어졌다”며 “미국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와 실업률 예상치는 각각 5만 명과 4.5%로, 부진한 고용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할 수 있으나,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결과는 오히려 경기침체 우려를 부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22.72포인트(2.42%) 하락한 916.11에 마감했다. 외국인(-4108억 원), 기관(-123억 원) 등이 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개인은 4782억 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금융(-6.37%), 비금속(-4.62%), 전기·전자(-4.02%) 등이 약세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알테오젠(-2.87%), 에코프로비엠(-7.79%), 에코프로(-8.08%), 레인보우로보틱스(-4.18%), 코오롱티슈진(-3.62%) 등 대형주 주가가 밀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와 로봇 등 주요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뤄졌다”며 “바이오 업종이 혼조세 속에 하방을 지지했지만, 시총 20위 이내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0원 오른 1477.0원으로 주간거래를 종료했다. 마감 직전에는 장중 1480.1원까지 상승하며 올해 4월 9일(장중 최고가 1487.6원) 이후 처음 1480원 선을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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