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5000달러 선도 위태…널뛰는 코인 가격에 개미들 ‘곡소리’

입력 2025-12-1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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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인하 기대 약화·일본은행 긴축 변수 겹쳐
ETF 자금 유입 둔화에 레버리지 청산 압력 가중
급등락 반복에 개인투자자 체감 손실 커져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주화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8만5000달러(약 1억2535만 원) 선도 위태로울 지경에 놓이면서 극심한 변동성 국면에 들어섰다. 하루 새 등락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레버리지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 손실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16일 가상자산 실시간 시세를 제공하는 미국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장중 8만5000달러 초중반까지 밀리며 하방 압력이 이어졌다.

최근 비트코인 약세는 단순한 가격 조정이라기보다 글로벌 금융 환경변화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이전보다 약해진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가능성이 새 변수로 부상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장기간 유지해온 초완화적 통화정책에서 점진적으로 벗어나 추가 금리 인상 또는 긴축 신호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18~19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

일본의 금리 인상 전망은 글로벌 자금 흐름에 영향을 미쳐 엔화 강세와 함께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정책 변화가 엔캐리 트레이드 축소로 이어지면 가상자산 같은 고위험 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하락 압력을 키웠다. 외신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ETF 자금 흐름은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지난해 말과 같은 강한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ETF가 가격을 떠받칠 것이라는 기대가 약해지면서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동성 확대는 레버리지 시장에도 직접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단기 급락 구간에서 선물·파생상품 시장의 롱(Long·매수) 포지션 청산이 이어지며 가격 등락 폭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가상자산 시장 특유의 높은 레버리지 구조가 하락 국면에서 손실을 증폭시키고 있는 셈이다.

이에 “자고 일어났더니 계좌가 크게 흔들렸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 충격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며칠간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한 투자자들이 연쇄 손실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 변화, 미국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 ETF 자금 흐름 등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는 뚜렷한 반등 신호를 찾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 흐름에 대해서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정책 변수에 따라 다시 강세장이 형성될 수 있다는 낙관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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