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중국 성장률 전망 상향했지만 수출 의존 경고…미국과 불안한 경쟁도 변수

입력 2025-12-11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올해 5.0%·내년 4.5%로 각각 상향
IMF 총재 “수출 의존 전략 위험 부담 커"

▲중국 수출입 증가율.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단위 %. 11월 수출 5.9% 수입 1.9%.  (출처 CNBC)
▲중국 수출입 증가율. 기준 전년 동월 대비. 단위 %. 11월 수출 5.9% 수입 1.9%. (출처 CNBC)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면서도 지나친 수출 의존을 경고했다. 내년 중국 경제의 최대 변수는 내수 부진과 더불어 미국과 불안한 경쟁이 될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IMF·중국 정부 간 연례 협의를 마친 후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의 낮은 인플레이션은 교역 상대국 대비 실질 환율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수출 호조와 경상수지 흑자 증가에 기여했다”며 “이는 과도한 수출을 연장하고 무역 불균형을 악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수출만으로 큰 성장을 하기엔 규모가 너무 크다”며 “수출 의존적인 성장 전략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고 세계 무역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무역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473조 원)를 돌파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중국의 무역흑자가 커진 배경에는 중국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이 수년째 침체하면서 경기가 악화하고 내수 부진에 빠진 영향이 있다. 중국인들이 외국 제품을 사들일 능력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정책 입안자들은 사업성 없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사업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우린 그런 기업을 좀비 기업이라 부른다”며 “좀비들은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문제를 단호하게 해결하기 위해선 향후 3년간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지출해야 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0%로 10월 발표 때보다 0.2%포인트(p) 상향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기존보다 0.3%p 높은 4.5%로 제시했다. 다만 이는 예상보다 낮았던 관세율 때문이지 내수 침체와 디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내년 중국 경제가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소사이어티는 보고서에서 “중국은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힘은 불안정한 토대 위에 세워져 있다”며 “중국 지방정부는 수조 달러에 달하는 부채에 허덕이고 있고 국가 전체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의 보호무역에 직면했고 미국과의 관계는 지속적인 해결책이나 실질적인 합의보다는 일시적인 관세 휴전 정도로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과는 서로 상대방이 자국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속에서 안정을 유지할 것이나 양국 간 상호 불신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다 굽자→다 얼자⋯'퍼스널 컬러' 공식 뒤흔든 한마디 [솔드아웃]
  • 150조 '국민성장펀드' 출범…민관 손잡고 첨단전략산업 키운다
  • 숨 고르더니 다시 뛰었다… 규제 비웃듯 오른 아파트들
  • 연봉 2억 받으며 '혈세 관광'…나랏돈으로 즐긴 신보·예보
  • 통일교 의혹에 李 내각 첫 낙마…신속 대응에도 '후폭풍' 우려
  • 포브스 ‘세계 여성파워 100인’에 이부진·최수연 등 선정
  • 광주 공공도서관 공사장 매몰 사고…정청래, 양부남 현지 급파
  • 오늘의 상승종목

  • 12.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138,000
    • +0.62%
    • 이더리움
    • 4,836,000
    • -3.09%
    • 비트코인 캐시
    • 847,000
    • -0.82%
    • 리플
    • 3,042
    • -0.69%
    • 솔라나
    • 204,100
    • -0.2%
    • 에이다
    • 635
    • -7.57%
    • 트론
    • 418
    • +0.24%
    • 스텔라루멘
    • 366
    • -2.6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40
    • -0.3%
    • 체인링크
    • 21,010
    • -1.55%
    • 샌드박스
    • 206
    • -5.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