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은 사람 만나는 직업…대화 내용이 중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두고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오찬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비공개가 아닌 100% 공개 만남이었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의 출처는 알겠는데 잘못 짚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은 사람 만나는 것이 직업이다. 가능하면 더 많은 이를 만나려 노력한다"고 해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사장 포함 직원들 4~5명도 나왔다"며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거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고로 저는 지난 7월 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김 원내대표가 올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지난 9월 5일 서울 여의도 인근 한 호텔 내 식당에서 박 대표와 2시간 30분 동안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민병기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이 배석했고, 오찬 중반에는 김 원내대표와 박 대표가 단독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쿠팡은 당시 국감을 앞두고 김범석 의장의 국감·청문회 반복 불출석,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의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기사의 과로사 문제 등을 지적받아왔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18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같은 당 서영교 의원과 대한변호사협회장, 쿠팡 상무 등이 참석한 오찬에 대한 문자 내용이 포착되자 "내 휴대폰도 내 손도 아니다. 누가 나한테 보여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