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둔 쿠팡, 대표이사 전격 교체...‘김범석 출석’ 초미의 관심

입력 2025-12-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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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대표이사 전격 사임...후임에 美 쿠팡Inc 최고관리책임자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기 위해 엘레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쿠팡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기 위해 엘레베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 한국법인을 총괄하고 있는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전격 사임했다. 후임에는 모기업인 미국 쿠팡Inc 본사 소속 최고관리책임자 겸 법무총괄(CAO & General Counsel)이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본사가 압수수색을 당한 데다 17일 국회 청문회마저 앞두고 있어, 쿠팡 미국 본사가 전면에 나서 사태 해결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0일 쿠팡에 따르면 박 대표는 "최근의 개인정보 사태에 대해 국민께 실망하게 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의 발생과 수습 과정에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사임했다. 사태가 커지면서 사실상 경질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신사업 부문 각자대표를 역임한 박 대표는 5월부터 한국 쿠팡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돼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최근 정보유출 사태와 관련해 쿠팡 대표로 국회에 3차례에 걸쳐 출석해 사측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현안 질의에서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과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의에 "한국 법인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제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전체 책임을 지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미국 모회사 쿠팡Inc는 이번 사태를 적극적으로 수습하고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박 대표의 후임으로 해롤드 로저스 쿠팡 Inc CAO 겸 법무 총괄을 쿠팡의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이번 대표이사 교체 인선을 통해 미국 쿠팡Inc가 사태 수습에 직접 등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박 대표를 필두로 한 사태 수습 과정에서 지배구조, 전관 채용 논란, 사과문 논란 등으로 여론이 악화하는 모양새가 되자 모회사가 직접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예정된 국회 청문회에서도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출석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쿠팡 창업자인 김 의장은 현재 쿠팡Inc 이사회 의장 겸 CEO를 맡고 있다. 김 의장은 미국 기업인 쿠팡Inc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국내 사업의 실질적 지배구조 정점에 서 있다.

앞서 과방위는 청문회 증인으로 김 의장과 박 대표, 강한승 전 대표, 민병기 정책협력실 부사장, 조용우 국회·정부 담당 부사장 등 모두 5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박 대표의 사임, 로저스 임시 대표 선임에 따라 증인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김 의장의 출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로저스 신임 대표는 국회의 출석 요구가 있을 경우 청문회에 나서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진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지만 곧 한국행 비행기를 탈 것으로 보인다. 쿠팡 내부에서 로저스 임시 대표가 '김범석의 복심'으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져, 그의 입을 통해 김 의장이 책임감 있는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쿠팡 관계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을 강화하고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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