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평리·의성 장2리 등 6개 마을 선정…논 생물다양성 회복·주민 참여 확대 호평

다랑이논과 둠벙을 활용한 생태 복원 활동으로 주목받은 충남 보령 소양마을이 올해 농업환경 개선 우수사례의 최고 성과를 인정받았다. 지역 단위의 환경보전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기반을 강화하려는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10일 청주 오스코(OSCO)에서 ‘2025년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종 발표심사와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업환경 개선과 농업의 공익적 기능 강화를 목표로 2019년 5개 마을에서 시작된 이후, 현재 전국 39개 마을이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제출된 신청서와 서면심사를 통해 △토양·생태·용수·경관·문화유산 등 분야별 개선 성과 △사업 추진 전후 변화 △독창적 아이디어 등을 종합 평가해 6개 마을을 발표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최종 심사 결과, 대상은 소양마을이, 최우수상은 제주 서귀포 대평리마을이 받았다. 우수상은 △경북 의성 장2리마을 △강원 양구지구 △충북 진천 당골·화양마을 △충남 홍성 화신·모전마을 등 4곳이 선정됐다. 시상은 농식품부 장관상 2점과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상 4점으로 구성됐으며, 대상에는 상금 300만 원, 최우수상엔 200만 원, 우수상엔 각 100만 원이 지급됐다.
대상을 받은 소양마을은 다랑이논을 중심으로 둠벙을 조성해 금개구리·버들치·가재 등 지표종과 보호종이 관찰될 만큼 생물다양성 회복 성과가 뚜렷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평리마을은 매주 수요일을 ‘농프데이’로 지정해 원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환경정비를 추진하며 공동체 활성화와 환경개선 효과를 동시에 이끌어낸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농식품부는 이번 우수사례 6건을 모아 사례집으로 제작·배포해 농업환경 개선 성과 확산에 나설 방침이다.
이시혜 농식품혁신정책관은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을 통해 농업환경이 개선되고 농업의 공익적 기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전국 단위 지원사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