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아보카도’ 복병까지 가세…오픈AI 챗GPT 위기감 증폭

입력 2025-12-1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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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초지능 개발 목표로 폐쇄형 전략 취해
구글 제미나이, 평가서 1위...챗GPT는 6위
알리바바 큐원, 중국서 돌풍

▲오픈AI의 챗GP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오픈AI의 챗GPT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챗GPT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해 온 오픈AI가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에 위기감을 키우고 있다. 구글·알리바바 등이 새로운 고성능 AI를 잇달아 공개하면서 성능과 이용자 수 측면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메타까지 ‘아보카도’라는 AI 모델로의 전면적 개편을 준비하며 오픈AI 포위망에 합류했다.

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고성능 AI 개발에서 뒤처졌던 메타가 기존 AI 모델 ‘라마’의 후속으로 코드명 아보카도 개발을 추진,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라마는 ‘오픈소스’이지만 아보카도는 폐쇄형 AI 모델이라는 점이다. 4월 출시된 ‘라마4’가 시장의 냉담한 반응을 얻고 중국 딥시크가 라마 설계를 일부 차용한 것으로 드러나자 전략을 바꾼 것이다. 오픈소스로 메타의 AI 생태계를 넓히는 대신 압도적인 초지능 AI 모델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다. 전문가들은 초지능은 무엇보다 통제 가능한 ‘안전’이 중요해서 폐쇄형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AI 모델 개발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경쟁구도가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성능을 비교하는 LM아레나에 따르면 구글의 최신 모델 ‘제미나이 3 프로’가 1위를 차지했고, 오픈AI의 ‘GPT-5.1’은 6위에 머물렀다. 2위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그록’, 3위는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기업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AI 기반 모델 ‘큐원’은 지난달 서비스명과 앱을 전면 개편했다. 대화형 AI 앱은 출시 일주일 만에 10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챗GPT를 사용할 수 없는 중국에서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조사 결과 등을 인용해 8월까지 최근 1년간 다운로드된 오픈형 AI 모델 가운데 중국산 신모델 비중이 17%까지 상승해 미국산(15.8%)을 앞질렀다고 전했다. 다운로드 대부분은 딥시크와 알리바바가 차지했다.

오픈AI는 최근 경쟁사의 잇따른 공세에 위기감을 느끼고 최근 사내에 ‘코드 레드(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영상 생성형 AI ‘소라’ 등의 개발을 약 8주간 중단하고 챗GPT의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픈AI는 조만간 코딩 성능 등을 강화한 ‘GPT-5.2’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에는 화질과 속도를 더 향상한 새로운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개편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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