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나스닥 첫날 사뿐 안착⋯기술 기업으로 대전환 페달

입력 2025-12-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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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상승 마감

▲월마트 관계자들이 9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에서 이전 상장을 기념해 개장 벨을 울리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월마트 관계자들이 9일(현지시간) 나스닥거래소에서 이전 상장을 기념해 개장 벨을 울리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9일(현지시간) 53년 만에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떠나 나스닥으로 이전했다. ‘오프라인 할인점’ 이미지를 벗고 기술 중심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재정의하려는 전략적 의지가 반영된 조치로 평가된다.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이날 나스닥에서의 첫날 주가가 1.32% 상승한 115.06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9170억 달러(약 1300조 원)이다. 주가는 올해 들어서 26%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S&P500의 16% 상승률을 크게 앞섰다.

월마트는 1972년부터 NYSE에 상장돼 있었으나 이날 53년 만에 기술주 중심의 장에서 새 출발을 했다. 특히 월마트는 NYSE에서 시총 4위 종목임에 따라 역대 최대 이전 상장으로 꼽힌다.

월마트는 이 결정이 회사의 기술 중심 접근과 산업 재정의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더그 맥밀런은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스닥으로의 전환을 결정한 가장 큰 요인은 회사의 기술 발전”이라면서 “월마트는 많이 바뀌었고, 우리는 모든 사람이 그것을 알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인공지능(AI) 쇼핑 어시스턴트인 ‘스파키’는 개인화 수준이 더 높고, 쇼핑 맥락을 이해하며, 재미로 둘러볼 때는 “틱톡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맥밀런은 다음 달 은퇴하고 내년 2월부터는 존 퍼너가 이끈다.

월마트는 낮은 가격 정책, 즉 낮은 마진과 높은 물량 판매를 기반으로 창업해 성공했지만, 최근 사업 전반을 더 AI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투자자들은 월마트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AI 시스템을 사업 전반에 통합하려는 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 과정이 재고 자동화 향상, 수요 예측, 물류 관리, 도난 감소에 기여해왔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월마트가 전 세계에 운영하는 1만 개가 넘는 매장 전체에 적용될 경우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폰토벨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르쿠스 한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고객 패턴 데이터를 수년간 축적하고 있음에 따라 특정 상품이 언제 더 잘 팔릴지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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