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쉬었음' 역대 11월 최대…제조·건설업 부진 계속 [종합]

입력 2025-12-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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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데이터처 '2025년 11월 고용동향'
건설업 취업자 19개월째↓...제조업도 17개월째 줄어

11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22만 명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 수가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20만 명 안팎의 증가 폭을 보이며 고용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건설·제조업 취업자는 1년 넘게 감소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청년층 고용 악화도 지속했다.

10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0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매달 10만 명대에 머무르다가 9월 31만2000명을 기록하면서 크게 늘었다. 이후 10월과 11월 두 달 연속 20만 명 안팎의 증가 폭을 유지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이어졌다. 건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3만1000명 줄면서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4만1000명 감소해 17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감소 폭은 축소되고 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전년 동월 대비 13만2000명 감소했다. 농·어가 인구 감소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줄면서 전년 동월 대비 2만2000명 줄면서 넉 달 만에 감소했다. 지난 7월 -7만1000명에서 8월 보합세를 보였지만, 9월과 10월엔 각각 2만6000명, 2만2000명 늘었다. 공미숙 국가데이터처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업은 계속 좋지 않고 음식점업이 마이너스가 됐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숙박·음식점업이 좋아졌다가 그 효과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소 폭 자체는 소비쿠폰 지급 이전인 7월보다는 작다"고 덧붙였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8만1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6만3000명), 예술 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6만1000명)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7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대비 1.2%포인트(p) 떨어져 19개월째 내림세다. 40대 취업자도 9000명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는 33만3000명, 30대 7만6000명, 50대 2000명 각각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2%로 1년 전보다 0.3%p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4.3%로 전년 동월 대비 1.2%p 하락했다.

실업자는 6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2.2%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30대에선 실업자가 3만8000명 늘었다. 다만 취업자도 함께 늘며 전체적인 경제활동인구는 늘고 있다는 게 데이터처의 설명이다. 40대에선 6000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254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4000명 증가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4000명으로 역대 11월 중에서 최대치를 다시 썼다.

기획재정부는 "정부는 내수활성화와 함께 AI 대전환·초혁신경제 등을 통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구직·쉬었음 청년 등 취약부문 보완을 위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 쉬었음 동향 및 원인을 유형별로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취업역량 강화․ 노동시장 진입 촉진 등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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