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조 中전장 신성장동력”…삼성, 전사 역량 총동원

입력 2025-12-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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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장 공략 속도전
하만, 공급망 톱100 5년 연속
삼성 포트폴리오 확장 본격화

삼성이 미래 먹거리인 중국 자동차 시장을 정조준하며 계열사 역량을 총동원하는 전략적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첨단 전장부터 배터리, 반도체 솔루션까지 삼성의 핵심 기술을 집약해 미래 모빌리티 패권을 선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9일 본지 취재 결과 삼성전자 전장 자회사 하만은 최근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가스구(gasgoo)가 주관한 ‘가스구 어워즈 2025’에서 신형 자동차 공급망 상위 100대 기업에 선정됐다. 올해 수상 기업 가운데 한국 기업은 하만이 유일하다. 이로써 하만은 5년 연속 해당 상에 이름을 올렸다. 하만을 앞세운 전장 솔루션과 삼성전기 등 계열사 기술 포트폴리오를 묶어 현지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 폭을 넓히는 데 집중한 결과다.

올해 하만은 자사의 ‘레디 케어’ 솔루션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레디 케어는 운전자의 행동을 바탕으로 안전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이다. 차량 내 설치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운전자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머신러닝을 통해 맞춤형 신호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운전자의 피로도·주의 분산·졸음 위험·스트레스 레벨 등 다양한 생체·행동 신호를 인공지능(AI)과 센서로 분석해 조명·오디오·공조를 자동 조정한다. 카메라·레이더·바이오 센서에 머신러닝과 신경과학 기술을 결합해 차량 내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만은 현재 지리(Geely), 비야디(BYD), 창청자동차, BAIC그룹 등 중국의 주요 전기차·자동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장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전기차(EV) 확대 및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라 레디 케어와 같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솔루션 탑재가 중요해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면서 삼성은 시장 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중국 승용차 시장 매출은 약 8727억 달러(약 12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하만 CES2025 전시장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하만 CES2025 전시장 전경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은 그룹 차원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국 내 협력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 3월 중국 BYD 본사를 방문해 왕촨푸 회장을 만나면서 전장 협력 논의를 재점검했고, 같은 기간 레이쥔 샤오미 회장과도 회동했다. 특히 샤오미가 최근 전기차 ‘SU7’를 시장에 내놓으며 완성차 분야로 본격 진출한 만큼, 양측 협력은 전장·배터리·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열사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 회장이 BYD 본사를 방문하고 한 달 뒤인 4월 삼성전기는 BYD에 대한 대규모 차량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을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가 수천억 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장 부품이 대거 탑재되는 전기차에는 MLCC가 최대 1만8000개가 사용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하만의 스마트 콕핏·인캐빈 기술부터 반도체, 삼성전기의 MLCC, 삼성SDI의 배터리까지 전장에 투입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가 매우 넓다”며 “그룹 차원의 조율이 강화되는 만큼 중국 전장 시장에서 성과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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