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변동성 고착화 속 '정책 리스크' 커진다[2026 산업 기상도]①

입력 2025-12-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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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저성장 고착화와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일상이 됐다. 금리·환율·정책·지정학 리스크가 얽힌 복합위기 속에서 기업과 투자자들은 생존을 위한 리스크 관리와 인공지능(AI)·기술혁신을 통한 재도약이라는 난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처지다. 이런 때 실물경제의 최전선에서 숫자로 시장과 산업 흐름을 읽는 회계법인의 통찰은 유의미한 나침반이 된다. 이에 본지는 국내 4대 회계법인(삼일PWC·삼정KPMG·딜로이트안진·EY한영)이 전망하는 내년 산업별 기상도, 기업·자본시장 변화를 짚어본다.

내년 세계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은 공통적으로 2026년 경제를 관통할 키워드로 ‘저성장 고착화’, ‘고(高)변동성’, ‘정책 영향력 확대’를 꼽았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최근 ‘2026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1.0% 추정)보다 개선된 1.8%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6년 한국경제는 금년보다 나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나, 대외여건 변화에 민감하고 성장 동력이 약해 하방 위험이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삼일PwC는 현재를 “‘정책과 기술이 주도하는 경제’와 ‘유동성’이 공존하는 시기”라고 정의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기술 투자, 각국 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내년 경제 성장의 동력이면서 동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회계법인들도 정책 변수 영향력에 주목했다. 삼정KPMG는 ‘2026년 국내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국내외 주요 이슈로 △트럼프 리스크 △저성장 고착화와 양극화 △확장적 재정정책 △확장적 통화정책 △금융시장 변동성을 꼽았다. 보고서는 “국내외 전반에서 저성장 고착화 및 양극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트럼프 정부의 통상정책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각국은 재정우위 전략을 통해 산업 경쟁력 강화와 내수 부양을 도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경제를 뒤흔들 뇌관으로도 단연 정치·정책 이벤트가 꼽혔다. 삼일PwC는 연준 의장 교체와 관세 관련 대법원 판결, 미국 중간선거 등을 글로벌 불확실성의 핵심 요소로 꼽았고, 삼정KPMG 또한 ‘트럼프 리스크’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갈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EY한영은 이 같은 환경을 ‘복합적인 불확실성의 확산’으로 요약했다. 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예측 불가능성과 변동성이 증폭이 예상되고, 이 영향력이 한 산업과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확산되는 시대”라고 규정했다. 저성장 기조 안에서도 비선형적 충격과 상호 연결된 리스크가 상시화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 현장의 투자 심리는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내년 글로벌 경제·산업 전망에 대한 글로벌 CEO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낙관적 전망이 직전 조사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고 비관 전망은 크게 줄었다"며 "CEO들이 사업 안정성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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