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금 유입...성장펀드 차별화 필요” [모태펀드 20년]

입력 2025-12-1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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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예산안, 감액 확정…“시장에는 부정적 신호”
글로벌 자금 유입 부족, 구조적 한계…“유인책 있어야”
국민성장펀드와의 차별화 목소리도…“역할 배분 필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벤처캐피탈 송년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벤처캐피탈 송년의 밤’ 행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한국은 유니콘 배출이 부진한 데다 속도 역시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문가들은 정책펀드 마중물 등을 통해 유니콘 기업 배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모태펀드와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의 차별화 필요성이 거론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CB Insights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 명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글로벌 유니콘 기업은 총 1276개다. 이 중 미국(717개) 유니콘 기업은 56.2%로 절반을 넘어서며 유니콘 보유국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13개로 보유 순위로는 11위다. 기업 성장과 국가 혁신의 지표인 유니콘 배출이 부진하다는 건 그만큼 벤처 생태계의 동력이 떨어져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한상의는 유니콘 우등국 이스라엘의 사례를 들며 정부의 적극적인 마중물 투자를 주장했다. 이스라엘 요즈마 펀드처럼 정부가 핵심 투자자로 들어가고, 민간·해외 벤처캐피탈(VC) 자본을 끌어들여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 뒤 일정 시점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서울은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지만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재 유치는 거의 ‘0점’에 가깝다”며 “글로벌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니 글로벌 네트워크도 만들어지지 않는다. 이스라엘의 요즈마 펀드 모델처럼 글로벌 벤처캐피털 유치를 전제로 정부 매칭을 제공하는 등의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모태펀드를 출자, 유니콘 지원에 집중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다만 국민성장펀드와 중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차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할 전망이다. 국민성장펀드는 2026~2030년 5년간 150조 원의 자금을 인공지능, 반도체, 수소,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과 벤처기업의 스케일업 등에 출자한다. 이 중 일부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출자 영역과 겹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청년도약계좌와 청년미래적금이 다른 것처럼 두 펀드의 역할을 다르게 가야 한다”며 “모태펀드는 소외되는 영역에 투자하거나 초창기 스타트업들에 마중물의 역할을 하는 성격으로, 국민성장펀드는 반도체나 AI 인프라 등 많은 자금이 필요한 영역에 대규모 출자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을 지낸 오동윤 동아대 교수는 “투자 영역 중복 문제는 결국 구체적으로 투자 대상을 얼마나 다양화·다변화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다만 최근 벤처 생태계가 AI를 제외하면 투자할 대상이 위축돼 있어 구체적인 분야별 분산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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