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주(8~12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 증시 실적 상향 조정 흐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 하락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연말 차익 실현 수요가 꼽힌다. NH투자증권은 이 기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3850~4200포인트를 제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73.46포인트(4.42%) 오른 4100.05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2.07포인트(1.32%) 상승한 924.74를 기록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12월 금리 인하 확률을 88.2%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에 따른 데이터 부재를 이유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도 조정받을 수 있다. 연준은 10~11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이달 말로 연기됐다.
하지만 최근 물가와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11만9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4%로 8월 대비 소폭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3개월 평균 기준으로는 일자리가 6만3000명 늘어나 연초 대비 낮은 수준을 기록 중이며 경제활동참가율이 연초 수준(62.5%)으로 오른다면 실업률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며 “9월의 양호한 고용 증가 폭에도 여전히 고용시장 둔화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 실적 추정치가 상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2026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29조6000억 원까지 상향됐고 이들 종목을 제외한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도 174조1000억 원까지 동반 상향됐다. 나 연구원은 “4분기에는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는데 상향 조정이 이뤄져 전반적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
다음 주에는 오라클과 어도비,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미국 기업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나 연구원은 “FOMC를 대기하는 가운데 마벨테크는 데이터센터 매출 호조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AI 인프라 모멘텀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으로 AI 소프트웨어와 피지컬 AI 산업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8일에는 중국 11월 수출과 일본 10월 노동자 현금수입 등이 공개된다. 9일에는 미국 11월 전미자영업연맹(NFIB) 소기업지수가 나온다. 10일에는 △한국 11월 실업률 △미국 10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 구인공고 건수 △미국 3분기 고용비용지수 △중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 등이 발표된다.
11일에는 FOMC와 함께 한국 12월 1~10일 수출이 공개되며 12일에는 한국 11월 수출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