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복합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의 핵심 주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청약시장에서는 7년 연속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이어지고 거래시장에서도 신고가가 잇따르고 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19년 ‘르엘 대치’가 212.1대 1로 전국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 558대 1, 2021년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809.08대 1, 2022년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 199.74대 1 등으로 주상복합 인기를 입증했다.
2023년에는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 162.69대 1, ‘청계 SK뷰’ 183.42대 1이 뒤를 이었고 지난해에는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가 626.99대 1을 기록했다. 올해도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 109.66대 1,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326.74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이어갔다.
거래시장에서도 고급 주상복합의 위상이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29㎡는 10월 17억9500만 원(53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시기 서울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84㎡는 54억9000만 원(33층)에 실거래됐고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전용 186㎡는 4월 49억8000만 원(79층)에 거래돼 지방 최고가 흐름을 이어갔다.

연말 연초 분양시장에서도 주상복합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GS건설은 내년 1월 창원특례시 성산구에서 ‘창원자이 더 스카이’를 분양한다. 옛 창원호텔 부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지하 5층 지상 최고 49층 4개 동 전용 84·106㎡ 총 519가구 규모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달 28일 견본주택을 열고 수원시 당수지구에서 ‘서수원 에피트 센트럴마크’ 분양을 진행 중이다.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울산광역시 남구에서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2개 단지 총 6개 동 지하 6층 지상 최고 44층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 84~176㎡ 아파트 631가구와 전용 84㎡ 오피스텔 122실을 포함해 총 753가구다.
대방건설은 연내 인천광역시 영종국제도시에서 최고 49층 총 1009가구 규모의 ‘인천영종국제도시 디에트르 라메르I’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도 내년 1월 인천 남동구 옛 롯데백화점 인천점 부지를 개발해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주상복합 인기 요인으로 입지적 희소성과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수요를 꼽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닌, 생활의 중심이 되는 주거 공간을 원하고 있다”며 “특히 교통, 쇼핑, 문화, 업무시설이 집과 맞닿아 있는 도심 주상복합은 이러한 니즈를 완벽히 충족하는 주거 형태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