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연간 누적은 사상 최대[종합]

입력 2025-12-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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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흑자 흐름은 유지…규모는 절반으로 축소
여행수지 악화에 서비스 적자 확대
금융계정은 유입 이어져…해외주식 투자 증가세 지속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10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선박 수출 조정 등이 겹치면서 수출과 서비스수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는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 달러(약 10조447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134억7000만 달러) 대비 66억6000만 달러, 작년 같은 달(94억 달러) 대비 25억9000만 달러 감소한 수치다.

올해 누적(1~10월) 경상수지 흑자는 89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000만 달러)보다 약 17% 많았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2000년대 들어 2019년 3월 이후 83개월 간 흑자에 이어 최장 기간 흑자 기록"이라며, "올해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치"라고 말했다.

송 부장은 "10월은 경상수지 규모가 9월보다 축소됐지만, 11월부터 명절 영향이 사라지고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무역 흑자를 보인 만큼 100억 달러 이상의 높은 흑자 규모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7일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사상 최대인 1150억 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는 78억2000만 달러로, 전월(142억4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0월(80억7000만 달러)보다도 소폭 낮다. 수출(558억8000만 달러)은 전년동월대비 4.7%,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반도체 등 IT 부문은 증가했지만, 선박 수출 일회성 기저 소멸과 조업일수 축소로 전체 수출이 2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는 25.2%, 컴퓨터주변기기 3.5%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8.7%)·철강제품(-14.1%)·화학공업제품(-13.1%)·승용차(-12.6%)·기계류정밀기기(-12.3%) 등 주요 품목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16.1%), 일본(-7.7%), 중국(-5.2%), EU(-2.0%)에서 일제히 약세를 보였고, 동남아(11.1%)만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입(480억6000만 달러)은 전년보다 5.0% 줄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으로 가스(-37.2%)·석탄(-18.6%)·석유제품(-13.1%)·화학공업제품(-7.6%) 등 원자재 수입은 6.4% 감소했다. 다만 원유는 6.8% 증가했다. 자본재 수입도 0.6% 감소했으나, 금 수입이 834.4% 폭증하면서 소비재는 9.9%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전월(-33억2000만 달러)과 지난해 10월(-19억3000만 달러) 대비 모두 확대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13억6000만 달러)는 추석 장기연휴로 출국이 늘며 9월(-9억1000만 달러)보다 악화됐다.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지 흑자(1억5000만 달러)는 9월(5억5000만 달러)보다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 역시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본원소득수지는 29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29억6000만 달러)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배당소득 흑자는 22억9000만 달러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10월 중 68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 18억8000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 1억5000만 달러가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중심으로 172억7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도 52억 달러 늘었다.

송 부장은 "올해 1~10월 내국인 해외 증권 투자(1171억2000만 달러)가 작년 동기(710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며, "11월에도 증가세는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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