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터리 엔드플레이트 국내 시장 1위인 삼기에너지솔루션즈가 북미법인의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올해 안정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한미 관세 협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가격 책정 부담이 늘었음에도 삼기에너지솔루션즈는 현지 공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전망이다.
8일 삼기에너지솔루션즈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양산 시작한 북미 법인, 여러 비용 투입으로 적자였던 게 올해 상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며 “미국 관세 상승 이슈로 현지 공장 물량이 증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법인의 영업이 흑자로 돌아섰고, 투입 비용도 낮아지면서 안정화를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5억 원으로 전년 동기 56억 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실적이 대폭 개선된 이유에는 미국 현지 공장의 단가 경쟁력으로 관측된다.
전날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 인하하는 내용이 미국 연방 정부 관보에 게재됐다. 이는 온라인 관보를 통한 사전 게재로, 공식 게재는 이날 이뤄진다.
관보 공식 게재일 발효되는 미국의 대(對) 한국 자동차 관세 15%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소비 목적으로 수입되거나 창고에서 소비를 목적으로 반출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
15% 높아진 관세 영향에서 벗어났던 점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단가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기이브이는 배터리 엔드플레이트(End-plate)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원통형배터리를 제외한 7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전체 배터리 타입에 탑재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마세라티,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 공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배터리 제조사들의 기가팩토리 해외 동시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회사는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사의 요구와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사 기술부문과 협의를 통해 필요한 제품 사양을 도출하고, 이에 맞는 적정 가격을 산출해 협상하는 구조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부품업체–배터리업체–완성차(OEM)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바탕으로 한다. 배터리업체가 완성차의 수주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초기 개발 콘셉트 단계부터 부품업체와 협력해 경쟁력 있는 모듈·팩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이에 따라 회사의 영업조직은 단순 견적 경쟁을 넘어 고객사의 개발·구매 조직과 맞닿아 기술 트렌드 조사, 수주 이전 목표 사양 조율, 기술 협의, 최적 원가 분석, 신규 고객 발굴 등 기술 마케팅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