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떠난 청년, 소득 더 늘었다…여성 증가폭이 더 커

입력 2025-1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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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주요 정책과의 연계 활용 방안' 발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소득 있는 사람 10명 중 7명은 청년층
수도권·충청권은 유출보다 유입 청년 더 많아...부울경 등은 타지역行

▲청년인구 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국가데이터처)
▲청년인구 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국가데이터처)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일하러 온 청년들은 지방에 남아 있었을 때보다 돈을 더 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청년이 남성보다 소득이 더 많이 늘었다.

3일 국가데이터처는 지방시대위원회와 이런 내용이 담은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주요 정책과의 연계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전체 인구 중 2022년과 2023년에 소득(근로 및 사업소득)이 있는 청년층(15~39세) 1046만 명을 대상으로 소득 변화를 분석했다.

2023년에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소득이 있는 사람 10명 중 7명은 청년층(69.6%)이다. 지방에 사는 청년들이 더 나은 일자리나 더 많은 월급을 받기 위해 서울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아니라 5극3특 권역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 '권역 간 이동률'에서도 청년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권역 간 이동한 사람 중 청년층은 63.9%를 차지했다. 청년층의 권역 간 이동률은 3.0%로, 중장년층(1.1%)이나 노년층(0.6%)보다 높았다. 성별로 보면 권역 간 이동률은 남성(3.2%)이 여성(2.9%)보다 다소 높았다. 다만 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만 보면 여성(1.3%)이 남성(1.2%)보다 이동 비중이 더 컸다.

수도권과 충청권은 떠나는 청년보다 들어오는 청년이 더 많았다. 반면 대경권(대구·경북), 동남권, 서남권은 양질의 일자리를 위해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청년이 더 많았다. 수도권 청년의 순이동률은 남자(0.4%)보다 여자(0.6%)가 더 높았다.

소득이 있는 청년들이 같은 권역 안에서 이동한 비율을 보면, 수도권에 사는 청년들이 가장 많았다. 전체 청년 중 3.2%가 같은 권역 안에서 다른 시·도로 이동했는데 그 중 수도권 청년의 이동률은 4.0%로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반대로 비수도권 중에서는 동남권 청년의 이동률이 가장 낮은 2.3%에 그쳤다. 성별로 보면 같은 권역 안에서 이동한 비율은 여성(3.2%)이 남성(3.1%)보다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청년들이 거주지를 옮긴 이후 소득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면, 수도권으로 이동한 여성 청년의 소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전체 소득은 전반적으로 늘었는데 남성은 평균 21.3% 늘었고 여성은 25.5%로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반대로 수도권에 살던 여성 청년이 지방으로 거주지를 옮겼을 때는 소득이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도권으로 이사한 청년 10명 중 약 3명은(34.1%) 소득 수준이 더 나아졌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사람 중 가장 소득이 낮은 그룹(하위 20%)에 속한 비율은 2022년 30.7%에서 2023년 21.0%로 줄어들었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 중 저소득층 비율이 줄고 소득 수준이 나아진 사람이 늘었다는 의미다.

지역을 옮긴 청년들의 소득 변화를 보면, 대경권과 동남권 청년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때 소득이 가장 많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경권(25.4)이 가장 많이 늘었고 동남권(23.3%), 서남권(20.5%), 충청권(14.4%), 수도권(7.6%) 순이었다.

특히 지방 청년들은 같은 권역 안에서 움직였을 때보다 다른 권역으로 이동했을 때 소득이 더 많이 늘었다. 반대로 수도권 청년은 같은 권역 안에서 이동했을 때 소득이 더 많이 증가했다. 이동하지 않은 청년과 비교하면 서남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증가율이 더 높았다.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해 움직인 청년이 그대로 있는 청년보다 돈을 더 잘 벌게 되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청년의 수도권 집중은 지역 간 임금·산업 격차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며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의 소득 상승이 두드러져 지역 간 청년 일자리격차 완화 정책 필요성이 강조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5극 권역 내 거점 도시를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하여 권역 내 인구 이동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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