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해제 방해' 추경호 구속심사 출석…"정치적 편향 없는 판단 기대"

입력 2025-12-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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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영장심사…이르면 밤 구속 여부 결정
특검, 618쪽 의견서·PPT 304장 준비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2일 오후 2시 20분께 법원에 출석해 '의원총회 장소를 거듭 변경한 이유를 어떻게 소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정치적 편향 없는 법원의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만 답했다.

'계엄을 언제부터 알고 있었느냐', '계엄 해제 본회의 시간을 왜 제대로 알리지 않았느냐', '실제로 표결 방해를 겪은 국민의힘 의원이 있는데 입장이 무엇이냐', '국민께 어떤 입장이냐' 등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법정으로 향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3일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재석 180명 중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무효 각 2표로 가결됐다.

추 전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변경해 의원들의 계엄 해제 요구결의안 표결 참여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계엄 해제 요구안은 재석 190명·찬성 190명으로 가결됐으나,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90명이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당시 홍철호 전 정무수석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석열 전 대통령과 차례로 통화한 점을 두고 표결 방해 등 협조를 지시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계엄 관련 전화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점,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표결 참여 요청을 여러 번 무시한 점 등이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특검팀은 9월 초 추 전 원내대표 자택과 사무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 김상욱·백혜련·김성회·박성준 민주당 의원, 조경태·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계엄 당시 국회 상황을 재구성해왔다.

특검팀은 이날 심사에 618쪽 분량의 의견서와 123쪽 별첨 자료, 304장의 프레젠테이션(PPT)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억수 특검보와 최재순 부장검사 등 파견검사 6명을 투입해 혐의 및 구속 필요성 소명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추 전 원내대표의 구속심사는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심사가 끝나면 추 전 원내대표는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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