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신규 철도 개통 예정지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 위례선 트램이 개통을 앞둔 가운데 수혜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철도 노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이 직접적으로 단축되고 주택구매수요가 확대되며 입지 가치에 반영된다. 인구 유입량도 늘어나 주거 인프라 형성이 수반되며 생활권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GTX-A 동탄역이 위치한 동탄신도시 오산동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3월 10억1198만 원에서 개통 직후인 4월 10억3261만 원으로 한달 만에 2063만 원 상승했다. 현재까지도 꾸준한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난 11월에는 10억9572만 원을 기록, 개통 이후 무려 8.3%가 상승했다.
서울 지하철 8호선 연장선(잠실~별내)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남양주시 별내동도 마찬가지다. 지하철 8호선 연장선 개통 전인 지난해 7월 별내동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7억2039만 원에서 지난달 7억5607만 원을 기록하며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동안 5% 상승했다. 개별 단지별로 살펴보면 별내역 역세권 단지인 ‘별내자이 더 스타’ 전용 84㎡의 경우 지난 9월 11억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신규 철도 개통 예정지의 청약시장 내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 예정된 위례선 트램 복정역 개통의 수혜지로 부각된 경기도 성남시 ‘성남복정1지구 B1블록 복정역 에피트’는 지난달 분양에 나선 결과 110가구 모집에 4010명이 청약, 평균 36.4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무리했다. 같은 달 김포시에 분양된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 또한 서울 5호선 연장 및 GTX-D 노선(예정)에 대한 기대감에 558가구 모집에 972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7.4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했다.
철도 개통 호재가 예정된 지역에서 새 아파트 단지들의 공급도 이어진다. GS건설은 이달 경기도 오산시 내삼미2구역 지구단위계획구역 A1블럭에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 인근으로 수인분당선 오산대역 연장(계획), 동탄도시철도(트램, 계획), 동탄인덕원선(2029년 예정) 등 다수의 철도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오산 연장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유승건설은 이달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1공구에서 ‘송도 한내들 센트럴리버’를 공급한다. 인천 1호선, GTX-B노선(계획),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계획) 등 광역 교통망 이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도 개통은 출퇴근 시간을 직접적으로 단축해 주택 구매 수요를 증가시키는 가장 확실한 요인이다. 한번 개통되면 영구적으로 유지돼 지역의 가치는 물론 입지 자체를 변화시킨다”며 “철도 개통 예정지에서 공급되는 새 아파트의 경우 미래가치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리며 분양시장 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