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출에 상장까지…대학병원 출신 바이오·헬스 벤처 ‘훨훨’

입력 2025-12-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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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너스·이엔셀 이어 에임드바이오 상장 도전…아델·올쏘케어 두각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의과대학 연구진이 창업한 바이오 벤처들이 국내 증시 상장과 글로벌 기술수출 등을 성사시키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연구개발(R&D) 역량을 입증한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몸집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개발 기업사 에임드바이오가 4일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이 회사는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018년 교원창업으로 설립해 스핀오프한 바이오 벤처로, 남 교수는 현재 이사회 의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에임드바이오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올해 10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ADC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물질은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기술료 등을 포함해 최대 9억9100만 달러(약 1조4542억 원)다. 상업화 이후 매출 기반 인센티브도 별도로 지급된다.

앞서 1월 에임드바이오는 미국 바이오헤이븐(Biohaven)과 ADC 신약 후보물질 ‘AMB302’의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켰다. AMB302는 방광암과 두경부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개발 중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에임드바이오의 주가는 상장 첫날 따따불을 기록하며 공모가(1만1000원) 대비 300% 상승한 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둘째 날인 5일에도 상한가를 찍으며 종가는 5만7200원을 기록했다.

에임드바이오에 앞서 지니너스와 이엔셀이 삼성서울병원 출신 바이오 벤처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지니너스와 이엔셀은 각각 2021년, 2024년 코스닥에 상장한 바 있다. 지니너스는 2018년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에서 박웅양 소장을 중심으로 설립돼 분사한 기업이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에 기반해 암 진단과 유전체 분석 관련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이엔셀은 2018년 장종욱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융합의과학과 교수가 교원창업으로 설립했으며, 주력 분야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이엔셀은 노바티스와 얀센 등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을 맺은 협력사로,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킴리아’와 ‘카빅티’의 국내 반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연구진들의 벤처 창업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서는 윤승용 뇌과학교실 교수가 치매 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6년 창업한 아델이 대표적이다. 아델은 알츠하이머병을 적응증으로 하는 파이프라인 ‘ADEL-Y01’를 개발 중이며, 해당 물질에 대해 FDA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이 외에도 노화, 암, 대사질환 등을 겨냥해 4개의 파이프라인을 전임상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아델 역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최저 요건을 맞추지 못해 연내 상장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은 6개월 후 평가를 재신청을 할 수 있어, 내년까지 재정비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학교의 경우 김종호 여의도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지난해 창업한 올쏘케어가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쏘케어는 동작 분석 인공지능(AI) ‘아나파’를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근골격계 질환 진단 보조 기기 ‘아나파PS’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디지털의료기기 1등급 인증을 받아 출시했다. 아나파PS는 환자가 태블릿PC의 안내에 따라 동작을 취하면 AI가 어깨 관절 가동 각도와 근력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대학병원에 축적된 임상데이터와 연구 전문성이 교원창업 벤처들의 경쟁력의 원천으로 지목된다. 이엔셀을 창업한 장종욱 교수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책임 교수로 재직 중으로, 세포치료제 임상 연구와 CDMO 시설 관련 전문가다. 올쏘케어를 창업한 김종호 교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이 보유한 어깨 회전근개 봉합술 데이터 1만1000여 건을 활용해 재활 운동 앱과 처방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잠재력을 입증한 벤처의 기술거래와 인수합병(M&A) 빅딜도 기대된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가 2021년 창업한 대사질환 및 면역항암제 개발 기업 바라바이오가 선례로 꼽힌다. 바라바이오는 지난해 HLB글로벌에 지분 68.57%를 약 60억 원에 넘기면서 인수됐다. 바라바이오는 올해 4월 사명을 ‘HLB라이프케어’로 변경하고 시니어 중심 만성질환 관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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