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전 거래일 국내 채권시장이 일본발 금리 상승 압력에 전 구간 약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지나·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장 초반 11월 수출 호조로 금리가 먼저 상승했고, 이어 일본 금리가 뛰기 시작하면서 아시아 금리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국고 3년물 금리가 다시 3%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BOJ) 총재가 다음 금리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 여부의 장단점을 검토하겠다며 “조정은 너무 늦어서도 너무 이르어서도 안 된다”고 언급한 점이 시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도가 이어졌고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해외 시장에서도 일본발 충격은 이어졌다. 미국 채권시장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 BOJ 총재의 발언 이후 아시아 장중 금리뿐 아니라 유럽, 미국 금리까지 모두 상승하며 글로벌 전 구간에서 동반 약세가 나타났다. 장기물 매도세도 확대됐다.
미국 경제지표는 시장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160억 달러 규모의 투자적격(IG)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면서 장기물 약세(금리 상승)를 더욱 자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