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는 자사의 수두백신 균주 ‘MAV/06’이 세계보건기구(WHO) 포지션 페이퍼(Position Paper)에 등재됐다고 2일 밝혔다.
WHO 포지션 페이퍼는 전 세계 공중보건 정책과 예방 접종 권고 기준을 제시하는 가장 권위 있는 지침 문서로, WHO 면역 전문가 전략자문그룹(Strategic Advisory Group of Experts on Immunization, SAGE)의 검토를 거쳐 발간된다.
이번 등재로 GC녹십자의 MAV/06 기반 수두백신 ‘배리셀라주’는 다국적 제약사가 공급하는 OKA 기반 글로벌 수두백신과 동등한 수준의 국제적 평가를 받게 됐다.
특히 이번 문서에서 MAV/06 기반 백신과 OKA 기반 백신의 상호 교차 처방이 공식 인정되면서 수두백신 2도즈 접종 시 배리셀라주가 기존 글로벌 백신과도 문제없이 병용될 수 있게 됐다. 특정 균주의 공급 변동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글로벌 백신 공급 안정성과 각국의 보건 대응력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GC녹십자는 이러한 국제적 지위를 바탕으로 범미보건기구(PAHO, Pan American Health Organization)가 운영하는 글로벌 조달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규제 기관의 국제적 신뢰도 상승도 이번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8월 WHO 우수규제기관(WHO-Listed Authority) 전 분야에 세계 최초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이번 등재는 전 세계 수두백신 공급 안정화에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GC녹십자의 충분한 생산 여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요에 부합하는 공급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가 1993년 자체 개발한 MAV/06은 ‘수두박스’, ‘배리셀라주’라는 제품명으로 약 30년간 PAHO 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공급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