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유럽연합(EU) 후보국이자 발칸반도의 물류 거점으로 꼽히는 세르비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우리 기업의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고 신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산업통상부는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세르비아 CEPA 제1차 공식협상'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우리 측에선 손호영 자유무역협정교섭관 직무대리와 세르비아 측에선 올리베라 요치치 대내외무역부 차관보 권한대행을 각각 수석대표로 해 양국 협상단 약 60여 명이 참석한다.
양국은 이번 1차 협상에서 상품 양허, 원산지, 통관, 경제협력 등 총 10개 분과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9월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분야별 사전협의를 통해 협정문 구조와 주요 협상 범위를 조율해왔다.
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시장개방 범위 설정 등 실질적인 진전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세르비아는 EU 인접 시장과 발칸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최근 들어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에너지 분야 등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어, 경제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신흥 파트너다.
손호영 자유무역협정교섭관 직무대리는 "세르비아와의 CEPA는 우리 기업의 시장 접근성 제고와 공급망 리스크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신속하고 내실 있는 협상 진전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