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순재, 유작 촬영 중 눈 안 보여⋯병상서 마지막 모습 "작품 하고 파"

입력 2025-11-28 21: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출처=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캡처)
(출처=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 캡처)

고 이순재가 드라마 ‘개소리’ 촬영 당시 눈이 보이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방송된 MBC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배우 이순재 신세 많이 졌습니다’에서는 최근 영면에 든 고 이순재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봤다.

이날 소속사 이승희 대표는 “이건 아는 분이 얼마 없을 거다. 선생님의 왼쪽 눈이 안 보이셨다. 오른쪽 눈도 100% 보이는 게 아니셨다”라며 “그런데도 그 전이랑 똑같이 연기 훈련하시고 한 보이니 더 해야 한다고 하셨다”라고 회상했다.

당시 KBS2 드라마 ‘개소리’ 촬영 중이었던 이순재는 눈이 보이지 않자 매니저와 소속사 대표에게 대본을 읽어달라고 부탁했다. 소속사 대표는 “읽어주는 걸 외우겠다고 하시더라. 그때 참 가슴 아팠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개소리’에 함께 출연했던 송옥숙은 “선생님은 눈은 안 보이지만 부족한 부분을 노력으로 채웠다”라며 “예전부터 노력과 도전이 없는 배우는 배우가 아니라고 하셨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거 같다. 그리고 해내지 않으셨냐”라고 떠올렸다.

이순재는 지난가을부터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다. 이와 함께 공개된 생전 입원 영상에서 이순재는 “10월에 촬영하고 나니 눈이 안 보여. 병원에 갔더니 왼쪽이 안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덤덤히 말했다.

이승희 대표는 “마지막에 연기 대상을 주셔서. 선생님 소원을 풀어주신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며 “그때 상태가 선생님이 이제 막 안 좋아지실 때다. 그 상을 받고 오셔서 자랑하시던 게 생각난다. ‘무겁다’라던 그 말에 선생님의 70년의 연기 세월이 담긴 거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이순재는 병상에서도 연기 생각만 떠올렸다. 건강이 나아지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이승희 대표의 질문에 “하고 싶은 건 작품밖에 없지”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03,000
    • -2.49%
    • 이더리움
    • 4,549,000
    • -3.97%
    • 비트코인 캐시
    • 860,500
    • -0.12%
    • 리플
    • 3,052
    • -2.37%
    • 솔라나
    • 199,700
    • -3.62%
    • 에이다
    • 622
    • -5.47%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62
    • -3.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00
    • -0.87%
    • 체인링크
    • 20,410
    • -4.13%
    • 샌드박스
    • 212
    • -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