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56개 매장에서 생계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먹거리와 생필품이 무료로 지원된다.
보건복지부는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먹거리 기본보장 코너(그냥드림)’ 시범사업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냥드림은 기존에 운영 중인 푸드뱅크·마켓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1일 전국 56개소를 시작으로 12월 중 70여 개소까지 운영 매장이 확대된다. 복지부는 내년 4월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해 성과 분석을 바탕으로 내년 5월부터 본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냥드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서울, 경기, 대구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자체적으로 추진했던 먹거리 지원사업의 중앙정부 모델이다. 정부는 당시 사업이 위기가구 발굴과 식생활 보장에 성과를 거둔 점을 고려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이용 절차는 간단하다. 처음 방문했을 때 이름, 연락처 등 본인 확인만 거치면 조건 없이 1인당 3~5개의 먹거리와 생필품을 가져갈 수 있다. 2차 이용 시에는 기본상담이 진행되는데, 상담 결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매월 1~2회 그냥드림 매장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매장 이용이 제한된다. 또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으로 연계된다.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 상담 후 위기가구로 판단되면 복지제도 신청, 사례관리 등으로 연계된다.
복지부는 이번 시범사업이 단순히 물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찾아내고, 이들을 빈틈없이 보호하는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에 앞서 복지부는 신한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서 신한금융은 3년간 45억 원 지원하기로 약정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먹는 문제로 국민이 고통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이번 사업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사회 안전매트이자 복지 사각지대를 비추는 등대가 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 및 민간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