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남미 수출 4년간 4배↑…멕시코·브라질 현지에 속속 상륙

입력 2026-02-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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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브라질 중심 K뷰티 고성장세
스킨1004·라네즈 등 잇달아 진출
“현지화·유통 다변화 등 맞춤 전략 필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를 찾은 내외국인 고객들이 다양한 K뷰티 브랜드 쇼핑 후 즐거운 모습이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를 찾은 내외국인 고객들이 다양한 K뷰티 브랜드 쇼핑 후 즐거운 모습이다. (사진제공=CJ올리브영)

국내 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세를 확장하면서 그간 주목받지 않았던 시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는 남미는 아직 신시장이지만 성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곳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남미 뷰티 수입시장 분석 및 현지 진출 확대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남미의 화장품 수입액은 41억3000만 달러(약 6조938억 원)로 2021년 이후 연평균 4.7%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뷰티 제품 남미 수출액은 2020년 1530만 달러에서 지난해 7020만 달러로 최근 4년 사이 4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선 남미는 뷰티 수요가 큰 데 반해 포화 상태가 아닌 시장이라고 평가한다. 뷰티기업 한 관계자는 “남미는 전 세계 뷰티업계가 다 주목한다”면서 “기본적으로 뷰티 제품에 대한 니즈가 있는 지역이고, 전반적인 경제력에 비해 구매력도 낮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K브랜드가 강점인 스킨케어보다는 색조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남미 시장으로 진입하는 국내 뷰티 브랜드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원료주의 스킨케어 브랜드’ 스킨1004는 남미 시장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작년 말 멕시코 최대 드럭스토어 ‘파르마시아스 델 아호로’ 400개 매장에 입점을 확정한 뒤 올해 1분기 멕시코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930% 뛰었다.

스킨1004는 칠레와 콜롬비아에서도 대형 뷰티 체인 입점해 유통망을 확장하며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스킨1004는 앞으로도에콰도르, 페루 등 남미 전역으로 유통 판로를 확대하는 한편 현지 수요에 맞춘 기획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글로벌 브랜드 라네즈도 올해 3월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브라질에 입점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남미 지역 라네즈 매출이 세 자릿수 확대를 보이면서 멀티브랜드숍(MBS) 위주 채널 강화 전략 및 추가 리테일러 진입도 준비 중이다. 브라질의 경우 헤어 시장 규모가 큰 특성에 맞춰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려 브랜드도 진출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남미 스킨케어 시장의 경우 브라질과 멕시코가 전체 시장 규모의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특히 멕시코가 미국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먼저 흡수하는 시장으로서 지리적, 규제적으로 아모레퍼시픽 전략의 사업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아직 K뷰티 브랜드의 남미 진출은 걸음마 단계다. K뷰티 열풍이 글로벌 시장에서 이제 막 불이 붙은 만큼 아직은 북미, 유럽 등 메인 글로벌 뷰티 시장을 확실하게 사로잡아야 하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남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고, 대형 유통사를 통한 구조적 진입이 이뤄지면 2~3년 내 빠른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뷰티 플랫폼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K뷰티업계가 글로벌에서도 뷰티 메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도 아마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글로벌 니즈를 타깃하는 업체라면 모두 주목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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