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AI 대학원·기업 참여⋯산업 현장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실행 플랫폼 구축
올해 20개 기업 실증 완료⋯2026년부터 지원 프로그램 상시화·규모 확대

서울시가 25일 서울AI허브에서 기업의 AI 전환 전 과정을 지원하는 'AX 혁신센터'와 10개 AI·융합대학원이 참여하는 'AI 혁신협의회'를 동시에 출범시켰다. 시는 산업 현장 문제 발굴부터 기술설계·실증·확산까지 완결형 전환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출범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대·KAIST·연세대 등 10개 AI·융합대학원장, AX 지원사업 참여기업 대표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제조·물류·콘텐츠 등 산업 현장에서 AI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많은 기업이 전문인력 부족과 고비용 인프라 문제로 실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은 AI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조차 판단하기 어려워 전환 수요와 기술 간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새롭게 구축된 산업 AX 혁신센터는 기업의 전환 수요를 연중 상시로 접수하고, 공정·데이터·운영 현황을 진단한 뒤 맞춤형 전환 로드맵을 제시하는 원스톱 컨설팅 허브로 운영된다. 수요기업-공급기업 매칭, 산학 컨소시엄 구성, 기술검증 설계 및 수행, 현장 실증 및 확산 등 AX 전환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상시 실증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 AI 혁신협의회는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KAIST, 한양대 등 10개 AI·융합대학원이 참여하는 개방형 산학협력 협의체다. 대학이 보유한 최신 연구 성과, 고급 AI 인재, 산업별 전문가 풀을 산업 현장으로 연결하며 AI 컨설팅 자문, 문제 정의, 공동연구, 실증 지원 등을 수행한다.
출범식에서는 올해 AX 지원사업 성과도 발표됐다. 건설, 제조, 물류, 패션, 출판, 콘텐츠 등 총 20개 기업이 실증을 완료했으며, 다수 기업에서 공정 개선·효율 향상·운영비 절감 등 체감 가능한 변화가 확인됐다.
피아스페이스는 건설 현장의 추락·화재·안전장비 미착용 등을 실시간 감지하는 VLM 기반 안전관제 시스템을 구축했고, 누리에에이아이는 생성형 AI로 교재 표지·편집 시안을 자동 생성해 반복 공정을 줄였다. 오노마에이아이는 웹툰 캐릭터의 말투와 감정을 학습한 대화형 AI를 실증해 콘텐츠 산업에서 IP 활용 방식과 팬 소통 경험을 고도화했다.
시는 올해 실증 결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산업별 전환모델과 적용 가이드로 발전시키고, 산업 AX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상시 컨설팅 체계를 강화하며 2026년부터 프로그램을 상시화하고 지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은 AI 전환 흐름을 따라가는 도시가 아닌 기준을 만들고, AI 시대 표준이 되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며 "앞으로 AI가 사람을 위해 작동하고, 산업이 사람을 향해 혁신되며, 도시 전체가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모델을 완성해 'AI로 미래를 주도하는 도시 서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