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배우 이순재 씨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평생 연기에 전념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품격을 높여오신 선생님은 연극과 영화, 방송을 넘나들며 우리에게 웃음과 감동, 위로와 용기를 선사해 주셨다”며 “‘연기는 살아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삶의 동반자’라는 말씀처럼 선생님께 있어 연기는 우리네 살아가는 이야기를 세상에 나누며 인간 삶의 본질을 전하는 통로였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선생님의 연기에 대한 철학과 배우로서의 자세, 그리고 진정한 어른으로서의 인품은 수많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나아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선생님께서 남기신 작품과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받은 예술인이자 국민배우였던 선생님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선생님의 표정과 목소리가 여전히 생생하다”며 “선생님, 부디 평안히 쉬십시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이순재 씨가 이날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네 살 무렵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와 광복과 한국전쟁 등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어냈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그는 이후 69년에 이르는 긴 연기 여정을 이어왔다. 고령에도 방송·영화·연극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했으나, 지난해 10월 건강 악화로 예정돼 있던 연극 출연을 내려놓으며 무대와 잠시 이별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