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중국 엔비디아 H200 칩 판매 논의 중”⋯한국 반도체업계 새 호재 기대

입력 2025-11-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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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아직 내부 논의, 무산 가능성 커”
내부서 블랙웰 대신할 절충안으로 보는 시각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미국·사우디아라비아 투자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엔비디아 H200 칩 판매를 허용하는 것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 양국 정상회담 후 몇 주 동안 행정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어떤 칩을 판매해야 괜찮을지에 대해 조용히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내부 논의인 만큼 실제 승인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H200 판매가 검토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간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국 반도체 수출 통제에 관해 공개적으로 밝혀온 입장과는 크게 다르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중국에 통 큰 양보를 했다는 이유로 공화당 강경파의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초당파 상원의원들이 중국으로의 모든 반도체 수출 신청을 거부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트럼프 행정부의 논의와 배치된다.

게다가 H200은 엔비디아가 중국용으로 특별 제작한 H20보다 더 강력하고 현재 미국이 수출을 승인한 모델 가운데 가장 발달한 제품이다. 이는 중국 인공지능(AI) 개발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행정부 일부 관계자들은 엔비디아 최첨단 칩인 블랙웰을 승인하는 대신 H200을 승인하는 게 중국과의 거래에 있어 일종의 절충안으로 보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랙웰 수출을 논의할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부산에서 열린 회담에선 논의하지 않았다. 당시 대통령이 고위 관료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블랙웰이 더는 최첨단 칩이 아닐 때가 되면 수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H200 판매가 승인된다면 그간 중국 수출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 될 게 분명하다. 황 CEO는 중국에 반도체를 팔지 않는 것보다 팔아서 미국 의존도를 높이는 게 미국 경쟁력을 더 높이는 일이라고 주장해 왔다. 엔비디아도 성명을 내고 “지금의 규제 환경으로는 중국에서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제품을 제공할 수 없다”며 “이 거대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해외 경쟁사들에 맡겨지게 된다”고 밝혔다.

성사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업체들에도 새로운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하이닉스는 H200에 들어가는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의 주력 공급사이며 삼성도 엔비디아의 HBM3E 품질ㆍ신뢰성 평가(퀄 테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져 본격적인 납품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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