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반도체' 김 수출, 역대 최초 10억 불 돌파

입력 2025-11-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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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36.6% 급증, 세계 규격 전환되면 수출 확대 기대

▲김 수출 실적 인포그래픽. (해양수산부)
▲김 수출 실적 인포그래픽. (해양수산부)
우리나라 김 수출이 사상 처음 10억 달러를 넘어서며 ‘K-푸드' 대표 품목으로서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동시에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에서 한국이 제안한 김 세계 규격 제정 작업이 공식 승인되면서 향후 수출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이달 20일 기준 김 수출액이 10억1500만 달러로 집계돼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9억 달러에서 13.2% 증가한 것으로,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김을 건강 간식으로 소비하는 문화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 역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은 지난해 1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2억2000만 달러(15.3%)로 늘었고 일본은 1억8000만 달러에서 2억1000만 달러(13.9%)로 증가했다. 중국은 7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36.6%)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태국·러시아 또한 각각 2.9%, 7.5% 증가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김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규격 제정 작업도 본격화됐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한국이 제출한 ‘김 제품의 세계 규격 전환을 위한 신규 작업 승인 요청’ 안건이 이달 14일(현지시각) 공식 승인됐다.

코덱스 규격은 세계식량기구(FAO)·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식품기준으로, 식품 교역 분쟁 해결의 기준이 되는 유일한 글로벌 표준이다. 김 제품에 대해 품질·위생·표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일되면 수입국의 개별 기준 대응 부담이 줄어들어 수출 애로가 크게 완화되고 시장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재수 해수부 장관은 “김 수출 10억 불 돌파는 정부와 민간이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세계 규격 제정 작업이 본격화된 만큼, 한국 김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수출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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